맨유, 요코하마에 2-3 역전패…"왜 가가와가 MOM?"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또 한 번 아시아 투어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23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마리노스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로빈 판 페르시, 파트리스 에브라, 조니 에반스, 톰 클레버리, 올리베이라 안데르손 등 사실상 베스트 전력을 모두 투입했으나 경기 시작 1분 만에 실점을 내주는 등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투어에서의 수모는 처음이 아니다. 선수단은 지난 13일 태국 올스타와의 경기에서도 0-1로 패했다. 당시 경기는 데이빗 모예스 신임감독의 맨유 데뷔전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다운 면모는 거의 발견할 수 없었다. 맨유는 전반 1분 상대 외국인 공격수 마르키뇨스의 왼발 터닝 슈팅에 선제골을 내줬다. 전열을 정비한 선수단은 전반 19분 제시 린가르드가 문전에서 상대 수비수를 맞고 흐른 볼을 놓치지 않고 차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30분엔 계속된 맹공으로 상대 수비수 타시로 신이치의 자책골도 유도했다. 역전을 허용한 요코하마는 후반 끈끈한 협력수비와 왕성한 움직임을 앞세워 맨유 진영을 파고들었고, 결국 후반 4분 만에 동점골을 넣었다. 브라질 출신 수비수 파비오가 코너킥을 머리에 맞춰 골문 오른쪽을 갈랐다. 후반 41분엔 역전 결승골도 터뜨렸다. 역습에서 문전 중앙으로 달려온 후지타 요시히토가 왼 크로스를 넘겨받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후반 라이언 긱스와 일본 출신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 등을 투입하며 다양한 승부수를 띄웠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6만5천여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패배를 당한 모예스 감독은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선수들은 잘 해줬다. 힘든 경기였지만 좋은 실전 경험을 했다”며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현지 취재진의 가가와에 대한 질문에는 “이번에 플레이를 처음 봤는데 잘 했단 느낌을 받았다”면서도 “왜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 뽑혔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중용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은 가가와는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가 몇 차례 있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좋은 결과를 남기지 못해 유감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6일 친정인 세레소 오사카와의 친선경기에선 꼭 승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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