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의 대형 은행들이 우려와 달리 잇따라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시티그룹은 올해 2ㆍ4분기에 순이익 42억달러(약 4조7187억원), 주당순익 1.34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 전보다 42% 증가한 '어닝 서프라이즈'다.

여기에는 투자은행 부문의 성과와 신흥시장의 대출 수요 확산이 크게 한몫했다. 시티그룹의 신흥시장 관련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34%나 늘었다. 순익도 배로 급증했다. 신흥시장 중심으로 해외 영업 확대에 나섰던 게 적중한 것이다.


시티그룹의 존 거스패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흥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이나 유럽에 비하면 여전히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 부문도 기업공개(IPO) 증가에 따른 인수 수수료 증가와 채권ㆍ주식 매매가 호조를 띠며 순익이 21% 늘었다.


실적이 호전되면 내년부터 시행되는 '바젤Ⅲ' 규정에 따른 위험 가중 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은 10%로 미국 내 '빅5' 은행 가운데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하게 된다.


실적 발표 후 주가는 1.97% 상승했다. 시티그룹의 주가는 올해 들어 30% 이상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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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자산 규모 1위 은행인 JP모건체이스도 12일 2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고 발표했다. 웰스파고도 순익이 19% 증가했다.


그러나 모기지 대출 리파이낸싱 수요 감소에 따라 이들 은행의 북미 소매금융 규모는 소폭 감소세로 돌아서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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