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채권 불안하다" 기관·개미, 자금 묻어두기
7월들어 7거래일간 12조원 유입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이 83조원을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월말 기관의 결제수요로 빠져나간 자금이 다시 유입된데다 주식 및 채권시장에서의 기대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초단기간 일정수익을 거둘 수 있는 MMF시장으로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MMF 83조원 기록..연중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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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현재 MMF의 설정액은 83조2866억원으로 지난 2월19일의 연중 최고치(83조1321억원)를 넘어섰다. 지난 1일부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던 MMF는 3거래일 연속 80조원대를 넘는 설정액을 기록하면서 7거래일동안 무려 12조8048억원의 자금을 빨아들였다. 이처럼 MMF로의 자금유입이 7거래일 이상 지속된 것은 지난 4월 초 이후 처음이다.

특히 4월은 7거래일 동안 증가액이 512억원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이번 달은 12조원이 넘게 늘었다. 이는 올들어 가장 빠른 증가세다.


MMF는 유입된 시중자금을 투자기간이 1년 미만인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콜 등에 집중투자하는 금융상품이다. 만기가 30일 이내에 불과하다.


지난 2003년부터 국공채에 주로 투자하는 MMF가 개설되면서 자금 유입에 탄력이 붙었다. 수익률은 연 2%대로 은행 정기예금 이자와 비슷하지만 입출금이 용이해 거액자산가들이 단기 투자처로 선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 및 채권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관망모드 중인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묻어두기'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월초 효과와 함께 반기가 바뀌는 시점인데다 주식 및 채권시장의 불안정한 흐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MMF자금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7월 기준금리 동결로 채권시장 안정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MMF 펀드런 우려감도 희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하루 10bp(1bp=0.01%) 이상 요동쳤지만, 이달 들어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연 2.94~2.95%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한 채권딜러는 "채권시장 안정세가 완연해지면서 자금이 U턴하고 있다"면서도 "금리 변동 상황에 따라 여전히 유동적인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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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지배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MMF로의 유동성 유입은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금리변동 이슈에 대한 시장의 움직임은 선반영됐다고 보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투자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이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이혜영 기자 its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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