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들은 투광사오 상하이시 부시장과 이강 인민은행 부행장은 투자 수익률이 낮을 경우 예상되는 비판을 염려해 자리를 고사했다고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5월 내정설이 흘러나왔을 때 보도했다.
2007년 중국 외환보유액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설립된 CIC는 자산 4820억 달러의 투자금을 관리하는 중국의 국부펀드로 전임 회장 러지웨이가 3개월 전 재정부장으로 승진한 뒤 회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딩 회장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계획을 밝힌 이후 나타나고 있는 금리 오름세 대응과 중국 당국의 높은 수익률 기대치 충족, 신규자본 유치 등 세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CIC는 2011년 글로벌 상품가격 하락 영향으로 4.3%의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해외포트폴리오에서 11%의 수익률을 올렸다. 신화통신은 CIC가 설립후 줄곧 5%의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CIC는 또 미국 국채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인프라스트럭쳐와 부동산 등 안정된 수익률을 내는 자산을 추가하고 있다고 러 전 회장은 지난 1월 홍콩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밝혔다.
CIC는 2011년 석유와 가스,광산과 인프라 등에 대한 직접 투자를 계속하면서도 사모펀드 포지션과 부동산 보유비중을 늘렸다. 2011년 말 기준으로 자산 중 주식 비중은 9% 줄어든 597억 달러로 낮아진 반면, 대체투자는 38% 증가한 405억 달러로 불어났다.
CIC는 당초 외환보유고 수익률 향상을 위해 재정부로부터 2000억 달러의 자금을 받아 설립됐으며 2011년 말 300억 달러를 추가로 받았다.
일각에서는 1000억~2000억 달러를 추가로 받을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부 자금을 정기로 수혈받아 자산규모를 확대하는 게 딩 회장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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