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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거품?' 네이마르, 컨페드컵 전경기 공격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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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네이마르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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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자신의 진가를 입증하고 있다.

브라질은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로 호리존테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에서 '남미 챔피언' 우루과이를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에이스' 네이마르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반 41분 프레드의 선제골과 후반 41분 파울리뉴의 결승골을 도우며 대회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2도움) 기록을 이어갔다. 앞선 조별리그에서 네이마르는 일본·멕시코·이탈리아를 상대로 모두 골을 터뜨렸다. 이날 골을 터뜨리진 못했지만, 2골에 모두 관여하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그간 축구계에는 네이마르를 둘러싼 '거품 논란'이 적잖게 있었다. 기량에 비해 평가가 지나치게 높단 의견이 많았다. 브라질이 '라이벌'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대항마로 그를 내세운 덕을 봤다는 지적도 있었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코파 두 브라질에서 득점왕-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하며 팀을 우승을 이끌고, 남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뒤로도 다르지 않았다. 특히 최근 5700만 유로(약 870억 원)의 이적료에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으면서 '거품론'은 더욱 거세졌다.

네이마르는 실력으로 논란을 잠재우고 있다. 생애 처음 참가한 컨페더레이션스컵 무대에서 MVP급 활약을 펼쳤다. 조별리그에서 3골 1도움을 올리며 브라질의 3연승을 견인했다. 일본전과 멕시코전에선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잇따라 골망을 갈랐고, 이탈리아전에선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문을 열어젖혔다. 최고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조차 꼼짝 못하는 엄청난 슈팅이었다. 당시 루이스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네이마르는 부폰이 잠깐 움직인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반대방향으로 슈팅을 날렸다"라며 "천재가 아닌 이상 만들 수 없는 차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남미 챔피언' 우루과이를 상대로도 번뜩였다. 이날 경기 내내 브라질은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상대의 단단한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에 고전했다. 전반 13분에는 페널티킥까지 내주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수문장 줄리우 세자르(퀸즈파크 레인저스)의 선방으로 간신히 위기는 넘겼으나 이후로도 답답한 흐름은 계속됐다.

그때 네이마르가 나섰다. 전반 41분 우루과이 수비 배후를 파고들며 파울리뉴의 침투 패스를 받았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폭발적 스피드로 수비수 두 명의 추격을 뿌리친 뒤 이어진 오른발 슈팅.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온 공은 프레드의 오른발에 걸리며 골로 연결됐다. 사실상 네이마르의 축구 센스가 만든 골이나 다름없었다.

1-1로 맞선 후반 41분에는 날카로운 킥력으로 승리를 배달했다.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반대편 포스트를 향해 유려한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더니 반대편 문전에 있던 파울리뉴(코린티안스)의 머리에 정확히 연결됐다. 이날의 결승골 도움이자 네이마르의 대회 다섯 번째 공격 포인트였다.

그의 활약 속에 브라질은 다음달 1일 새벽 7시 마라카낭에서 스페인-이탈리아전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통산 4회 우승이자 2005년·2009년에 이은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브라질이 우승할 경우 MVP격인 골든볼은 당연히 네이마르의 몫이다. 지금껏 브라질은 데니우손(1997), 호나우지뉴(1999), 아드리아누(2005), 카카(2009) 등 모두 네 명의 컨페더레이션스컵 골든볼 수상자를 배출했다. 네이마르가 이들의 뒤를 잇는다면 논란의 범위는 더 이상 '거품'이 아닌, '차세대 축구황제'로 옮겨가게 될 것이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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