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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구가의 서’, 新개념 판타지+배우 호연..유종의 미 거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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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구가의 서’, 新개념 판타지+배우 호연..유종의 미 거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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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전설의 반인반수를 그린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 김정현)가 25일 종영한다. 가수 출신 연기자 이승기와 수지는 일각의 우려를 보란 듯이 떨쳐내고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탄탄한 스토리와 고품격 CG(컴퓨터 그래픽) 역시 시청률 사냥에 큰 몫을 했다.

24부작으로 종영을 맞게 된 ‘구가의 서’는 배우들의 열연과 빼어난 영상미, 빠른 전개 등으로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판타지 로맨스 사극’이라는 퓨전 장르가 자칫 유치하게 느껴져 안방극장의 외면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짜임새 있는 스토리는 환상의 세계로 시청자들을 안내했다.
첫 방송에서 양반집 규수 윤서화(이연희 분)는 조관웅(이성재 분)의 모함으로 억울하게 비명횡사한 아버지로 인해 관기로 끌려가게 됐다. 관기가 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던 그는 결국 몸종의 도움으로 도망을 쳤다. 기구한 자신의 운명 앞에서 자결하려던 서화는 지리산 수호신 구월령(최진혁 분)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을 구했다.

첫 눈에 윤서화에 반한 구월령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고 선언하면서 운명적인 사랑을 시작했다. 두 사람 사이에서는 반인반수 최강치(이승기 분)가 태어났다. 하지만 구월령은 서화의 배신으로 죽음을 맞았다. 업둥이로 자라게 된 강치는 인간 담여울(배수지 분)과 우여곡절 끝에 사랑에 빠졌다.

‘구가의 서’가 낳은 최대 수혜자는 최진혁이라 해도 무방하다. ‘다크월령’ ‘만찢남(만화 찢고 나온 남자)’ 등의 애칭을 얻은 그는 이후 붉은 눈의 천년악귀로 재등장, 서늘하고 어두운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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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와 수지의 애절한 러브라인 역시 안방극장을 강타했다. 극중 강치와 여울은 서로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꼈지만 구월령을 죽인 담평준(조성하 분)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두 사람은 역경 속에서 눈물의 키스를 나누는 등 절절한 가슴앓이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승기와 수지는 더욱 풍부하고 깊어진 감정 연기를 통해 애달픈 사랑을 표현했다.
극의 무게를 잡은 중견배우들의 연기도 일품이었다. 지독한 악역으로 변신한 이성재는 서슬 퍼런 독기를 담은 눈빛과 비열한 표정으로 시청자들이 주먹을 불끈 쥐게 했다. 수지의 아버지로 분한 조성하는 무예교관 담평준의 품위 있는 자태를 그려냈다.

극 중반 등장한 유동근은 특유의 근엄한 목소리와 중후한 카리스마를 뽐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왔다. 춘화관의 우두머리 기생 천수련 역을 맡은 정혜영은 방송 초반 어색한 목소리 등으로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회가 거듭할수록 강직하고 곧은 성품의 기녀를 그려내며 호평 받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월 8일 방송된 ‘구가의 서’ 첫 회는 11.2%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월화극 왕좌를 지켜왔지만 20%의 문턱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지난 24일 종영을 한 회 앞둔 시점에서도 17.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종회에서는 20%를 돌파하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수경 기자 uu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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