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직장서 남성 사라진다…男 경제활동 감소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 50년간 미국 직장에서 남성 비중이 꾸준하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학력이 여성보다 뒤처지고 투옥과 장애 비율도 높아진 데 따른 것 등으로 분석됐다.
19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채널 CNN머니에 따르면 1950년대에는 노동 가능 연령대의 남성 대부분은 실제 고용됐거나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하는 등 일터를 지켰다.
실제로 1956년 초 25∼54세의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97.7%나 됐다. 하지만, 지난해 말 현재 88.4%까지 하락했다.
이는 남성의 학력 경쟁력이 낮아진 것이 핵심 원인으로 분석됐다. 노동시장이 고교졸업 정도면 가능한 육체 노동에서 더 숙련된 작업을 요구하는 쪽으로 재편되면서 남성들이 이 같은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노동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학 졸업장이 없는 남성들이 주로 차지했던 고임금의 제조업 일자리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1975년 태어난 여성은 남성보다 대학에 진학할 확률이 17% 높고, 무사히 졸업할 가능성은 23%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학 졸업 남성들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대학 졸업장을 가진 25세 이상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1992년 87.2%에서 지난5월 80.2%로 낮아졌다.
브루킹스연구소의 게리 버트리스 선임연구원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남성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범죄로 인한 교도소 투옥 비중과 장애인 비중이 높아진 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브루스 웨스턴 하버드대 사회학과 교수의 연구 결과 2차대전 이후 태어난 백인 남성의 1.2%, 흑인의 9%가 2004년 현재까지 교도소에 간 경험이 있으며 이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형기를 마치고 사회에 복귀하면 일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 또 1982년에는 노동가능연령 남성 가운데 장애인 수령자 비중이 1.9%였으나 지난해 3.1%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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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차대전 이후 경기사이클 변화는 이같은 흐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초 실업률이 30년 이래 최악일 때도 일터에서 남성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다만, 2008년 금융위기는 이같은 흐름을 촉진, 노동가능연령대 남성 가운데 경제활동참가율이 처음으로 90% 아래로 떨어졌으며, 이후 경기개선에도 경제활동참가율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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