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포네 호화주택 84억원에 팔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마피아 두목 알 카포네가 인생을 마감한 호화 주택이 최근 84억원 상당에 팔렸다.
미국의 격주간지 포브스는 마이애미 인근 팜비치에 있는 카포네의 주택이 743만1750달러(84억1645만원 상당)에 매각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주택은 지난해 999억달러에 매물로 나왔다.
미국에서 금주법이 시행된 1920년대 주류 밀주로 갑부가 된 카포네는 버드와이저를 생산한 주류업체 앤호이저부시 가문으로부터 4만달러를 주고 이 주택을 사들였다. 대지면적만 3만 평방피트(3716㎡)에 이르는 대저택에는 60×30 피트(18×9m)의 수영장과 경호원 숙소까지 따로 있다. 주택 정문 옆에도 손님방을 마련하고, 경호원을 세워 철통같은 경비를 유지했다. 미국 최대 폭력조직을 이끌던 카포네가 말년에는 다른 조직의 급습에 불안에 떨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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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일대에서 마피아를 조직해 주류 밀수밀매와 매춘 등 각종 범죄 활동에 앞장섰던 카포네는 1931년 탈루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8년간 옥살이한 뒤 이 호화주택에서 남은 인생을 조용히 지냈다. 이 주택은 1929년 발생한 ‘성 발렌타인 대학살’에서 카포네에게 알리바이를 제공하기도 했다. 성 발렌타인 대학살은 카포네의 부하들이 라이벌 마피아 조직원 7명을 살해한 사건으로, 당시 배후로 지목된 카포네는 사건 당일 이 주택에 있는 것이 목격돼 수사망을 피했다.
하지만 한 때 미국 지하세계를 주름잡던 카포네의 마지막은 초라했다. 출옥 후 팜비치 저택에서 은신하던 카포네는 당시 불치병으로 여겨지던 매독에 시달리다 심장발작으로 숨졌다. 누가 오는지 살펴보기 위해 마련된 이 저택의 정문 옆 손님방에서 마지막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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