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재무장관 "인도 경제에 패닉 느낄필요 없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인도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조정 하자마자 인도 재무부 장관도 직접 나서 투자자 다독이기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인도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자국 통화인 루피화의 가파른 가치 하락에 대해 "투자자들이 패닉(극심한 공포)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인도 경제가 지난해 보다 상황이 좋아졌는데 패닉을 느낄 이유가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지난 3월 말로 끝난 2012 회계연도에서 인도 경제는 5% 성장을 했다. 10년만에 가장 느린 성장이다. 여기에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고 이것은 루피화의 가치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인도의 루피화 환율은 지난 11일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58.9루피에 거래되며 사상 최저 수준으로 가치가 떨어졌다.
장관은 "루피화의 가치 하락은 특이사항이 아니다"라면서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큰 많은 나라들의 자국통화가 현재 모두 타격을 받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루피화가 앞으로도 계속 평가절하 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으며 다시 반등해 손실분을 만회할 가능성이 꽤 크다"고 덧붙였다.
장관은 "피치의 인도에 대한 등급전망 상향 조정은 인도 정부가 거시경제의 안정성을 회복하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게 증명된 것"이라면서 "그동안 우리가 실현했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12일 인도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피치는 인도 정부가 지난 9개월간 재정적자 감축과 경기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한 것을 등급 전망 평가에 반영했다.
치담바람 장관은 인도 정부가 조만간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개혁 조치를 내놓고 환율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인도 정부는 지난 12일 해외 유수의 국부펀드와 중앙은행들이 인도 국채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도록 인도 국공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한도를 50억달러 늘렸다. 이에따라 외국인도 인도 국공채에 300억달러까지 투자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아직도 인도 경제에는 투자와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더 많은 개혁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외국인들의 인도 직접투자 한도를 자유화 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데, 빠르면 다음 주 안에 외국인 투자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새로운 내용의 해법들이 발표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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