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11일 물놀이장 산책로 등을 조성해 준공식 가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11일 오후 1시 지하철 4호선 상계역오거리 인근 산책로에서 김성환 노원구청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시·구의원, 지역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현천 2단계 준공 및 통수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로써 그동안 건천이었던 당현천이 365일 맑은 물이 흐르는 자연생태하천으로 거듭나 전 구간에 걸쳐 자전거도로를 조성, 수락·불암산에서 자전거를 타고 한강과 의정부까지 갈 수 있게 됐다.
당현천 1단계(2.65km) 준공식을 2010년10월 가진데 이어 2단계 공사는 가장 난공사로 여겨지는 복개구간인 640m 구간이었다. 즉 이 구간은 상계역 남측 공영주차장(109면,길이 68m)과 북측 공영주차장(84면,길이 124m)을 철거, 상계역으로 단절된 당현천에 물길을 조성함으로써 연속된 당현천 물길을 회복하도록 한 것이다.
이를 위해 구는 먼저 기존의 낡은 '불암교'를 철거하고 길이 38.4m, 폭 3.5m의 불암교를 재설치했다.
신축이음이 없고 강결 구조이므로 내진저항성이 큰 장점이 있다.
아울러 상계역오거리에 ‘벽천분수’를 조성, 점점 더워지는 여름, 시원한 물줄기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구는 시설물 조성에 그치지 않고 하천이용자들의 쾌적감과 이용률을 제고, 하천의 자연성을 증진하기 위해 조팝나무 등 관목류 1만717주, 담쟁이덩굴 등 초화류 1만8672본 등 다양한 식물을 심었다.
공원과 하천으로 이어지는 보행가로에는 왕벚나무 등을 심어 경관 향상을, 유량이 적어 저협수로를 통해 물이 흐르는 점을 감안, 자연 정화기능이 강한 갈대, 물억새 등 습지식물을 심어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했다.
또 하천에서 유발할 수 있는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붉은병꽃나무, 조팝나무 등을 심어 주민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해 주고 있다.
그 간 건천으로 알려진 당현천을 생동하는 푸른 하천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구가 첫삽을 뜬 것은 지난 2007년12월.
구는 2007년12월부터 3년간의 공사 끝에 중랑천 합류지점에서 상계역 불암교까지 당현천 2.65㎞구간을 문화, 친수, 생태 3개 테마구간으로 조성했다.
당현2교~불암교에 이르는 상류구간은 ‘갤러리 당현’이라는 ‘문화’를 테마로 해 주변 아파트 단지로 인해 만들어진 콘크리트 옹벽 및 수직석축을 최대한 활용해 0.95km 구간을 갤러리월(gallery wall)로 조성했다.
동서양 고전회화와 노원미술협회 작품으로 곳곳에 벽화를 조성, 시민 2만명이 그린 그림을 타일로 구워 노원의 미래를 형상화한 ‘참여·화합의 벽’은 명물이다.
또 당현3교~당현2교에 이르는 중류구간은 ‘워터파크 당현’이라는 친수(親水)를 테마로 해 0.9㎞ 구간에 수변무대, 높이 2m 길이 6m의 벽천(壁泉), 어린이 전용 물놀이장 2개소, 교량 밑에 앉아 물장구를 칠 수 있는 스탠드 징검다리 지압보도 등을 설치해 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당현4교~당현3교에 이르는 하류구간은 ‘그린에듀파크 당현’의 0.8㎞ 구간으로 조류, 물고기 등이 서식할 수 있는 숲지대인 ‘하중도’와 ‘초지원’ 조성, 새들이 자유롭게 내려 앉을 수 있는 ‘횃대’, 징검다리 역할 ‘거석’등을 배치해 수질정화는 물론 어류나 새들의 서식처를 제공, 청소년들의 생태 체험 학습공간으로 조성했다.
이외도 전 구간에 걸쳐 자전거도로를 조성, 중랑천과 연결되어 자전거를 타고 한강과 의정부까지 갈 수 있게 했다.
구는 지난 2009년11월 통수식 이후 하루 4만4000t의 물을 노원역 지하철 용수량(8000t)과 중랑천(3만6000t)에서 충당, 이 물을 불암교까지 끌어올려 다시 방류하는 ‘순환형 시스템’을 도입했다.
구는 그동안 하천수의 질소, 인 등이 포함돼 있어 녹조발생으로 여름철에 깔다구가 발생, 주민들의 불편이 컷다.
이에 2단계 공사에서는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중랑물재생센터’ 초고도처리수를 방류한다. 즉 초고도처리수란 하천수 질소, 인 등을 제거해 수중의 부영양화를 방지하는 물의 정화수준을 한단계 높인 친환경적인 물로, 지하유출수 8000t과 초고도처리수 3만6000t 등 4만4000t을 재순환 과정 없이 그대로 당현천에 공급함으로써 하천 녹조를 예방하는 등 수질을 한 층 개선했다.
청계천의 경우 5.84km에 하루 12만t(지하수 2만2000t, 한강물 9만8000t) 유입되고 있다.
김성환 구청장은 “당현천은 문화와 교육, 안전이 융합된 테마형 하천으로 이 번 조성공사는 상계역으로 단절된 당현천에 물길을 조성함으로써 연속된 당현천 물길을 회복하게 됐다”면서 “이 번 공사를 통해 비로소 생동하는 푸른 하천으로 재탄생한 당현천을 인근 주민 뿐 아니라 이웃 시민들까지 즐겨 찾는 휴게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물관리과(☎2116-4171)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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