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교통안전공단은 우리나라의 고질적 문제인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1981년 설립됐다. 준정부기관인 공단은 도로는 물론 철도와 항공 등 교통 분야의 사고를 줄이고 국민의 안전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단 관계자는 "교통사고 사망률 1위의 불명예를 없애고 국민 행복도를 높이기 위해 현장에서 직접 국민 불편을 느끼고 정책 개선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단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현장중심' 서비스를 도입, 업무혁신을 추진하는 이유다.
특히 이 서비스는 공단이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이동식 검사기기를 활용한 것이라는 점에서 돋보인다. 이동식검사기기는 대형화물자동차에 자동차검사가 가능한 특수검사기기를 설치, 원하는 장소로 이동해 자동차 검사ㆍ점검을 할 수 있는 장비다. 이를 통해 공단은 깊은 산골짜기인 경북 김천시 증산면 부항리, 전남 신안군 자은도 등을 방문해 무상 자동차 검사 서비스를 제공했다.
설ㆍ추석 연휴 때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자동차 검사와 무상점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일영 공단 이사장은 "사회기반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공공기관의 당연한 의무"라며 "앞으로 우리 국민 누구나 사는 곳에 관계없이 최상의 검사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이어 "찾아가는 검사소가 국민행복에 가장 부합하는 제도라는 판단에 전담인력을 편성해 대상을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관리ㆍ정비, 안전운전 요령 등의 지식을 사회 곳곳에 나눠주는 재능기부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전국의 자동차검사소를 활용, '자동차 문화센터'를 만들어 지역민들에게 안전ㆍ친환경 운전법 같은 교통안전과 관련해 교육하고 있다. 체험ㆍ실습도 이뤄진다. 2010년부터 시작된 문화센터는 지난해에만 전국 3200여명의 수강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공단 관계자는 "올해 문화교실 수료자 중 30명가량을 홍보대사를 임명, 매달 체험기 작성 등의 활동을 펼칠 수 있게 하겠다"며 "참가비가 무료인 자동차 문화센터 교육 대상을 노인, 어린이, 초보운전자 등으로 다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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