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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방산업체25]잠수함 강자 스페인 나반티아 조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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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80급 AIP잠수함 4척 건조...노르웨이와 호조,인도 잠수함 건조 참여부 관심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러시아 해군의 잠수함 전력 강화로 러시아에 인접한 노르웨이에 비상이 걸렸다. 러시아는 보레이급 핵잠수함 1번함 유리 돌고루키함을 실전배치한 데 이어 2번함은 시험운행중이고 3번함은 진수했으며,4번함은 건조중이다.

나반티아 조선소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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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170m,너비 13.5m, 수중 배수량 2만4000t에 120~150킬로톤급 핵탄두를 장착한
사정거리 8000km의 불라바급 대륙간 탄도탄을 장착한 스텔스 핵잠수함으로 재래식 잠수함 밖에 갖고 있지 않은 노르웨이 안보의 최대 위협으로 떠올랐다.

러시아는 2020년까지 총 6590억 달러 들여 군현대화를 추진하면서 4세대 핵잠수함을 도입하고 킬로급 개량형 바르샤반카급을 8~10척 도입해 잠수함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노르웨이는 러시아와 잠수함이 우글거리는 바렌츠해를 공유하고 있고 러시아 잠수함 함대와 화력이 집중된 므르만스크주의 콜라반도는 그리 머지 않아 러시아의 잠수함 세력 강화로 위협에 직접 노출되고 있다. 이 때문에 잠수함 전력강화는 발등에 떨어진불이 됐다.
국의 방산전문매체 디펜스뉴스는 22일(현지시간) 노르웨이가 55억~60억 달러를 들여 차세대 스텔스 잠수함 획득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노르웨이 해군은 현재 독일제 울라급(Ula class) 재래식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울라급은 1989년에서 1992년 사이에 실전배치됐으며 여러 번 수명 연장을 위한 개량을 실시했다.

노르웨이 의회 외교국방위원회 스베인 로알드 한센 초대 부의장은 “잠수함대를 해군의 핵심 전력으로 보유하자는 데 대해 의회내에는 폭넓은 지지가 있다”면서 “최고급 잠수함을 우리가 보유하는 이점은 자명하다”고 말했다.

S-80 AIP 잠수함 개념도

S-80 AIP 잠수함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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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의 울라급 잠수함 수명을 연장하기로 결정한다면 이는 울라급이 2040년까지 취역하는 것을 말하는데 그때쯤은 함정 연령이 50년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인 보수당의 국방안보정책위원회 위원인 라르스 미라우네트 의원은 “신규 함정 취득 결정은 반드시 잠수함이 항상 반드시 작전준비태세를 갖추도록 해군 예산증액이 수반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르웨이는 이미 차세대 잠수함 획득 절차에 들어갔다. 오는 2014년 조선업체들을 제안하고 2017년부터 투자를 개시해 건조에 들어간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9월 정보요청서(RFI)를 발송했다. 한국의 방위사업청에 해당하는 노르웨이국방물류기구(NDLO)는 2020년 이후 잠수함능획득계획에 따라 RFI를 제출하라고 주요 조선소에 발송했다.

스페인 나반티아 조선소에서 잠수함의 핵심 전기모터가 설치되는 모습

스페인 나반티아 조선소에서 잠수함의 핵심 전기모터가 설치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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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I가 발송된 조선소는 프랑스의 국영 조선소 DCNS, 이탈리아의 핀칸티에리, 독일 티센크루프그룹 자회사 HDW 소유의 코쿰스AB,한국의 대우조선해양, 그리고 스페인의 나반티아(Navantia) 등 5곳이다.

NDLO는 2월 께 오슬로에서 이들 회사들과 모임을 갖고, 1단계 프로젝트 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국영 조선소 DCN은 클로망소급 디젤항공모함과 라파예트급 프리기트함, 루비급,바라쿠다급,트리옹팡급,스코르펜급,아고스타급 등의 잠수함을 생산한 조선소로 명성이 높다. 스웨덴 말메에 있는 코쿰스는 스텔스 코르벳함과 수중배수량 1930t의 A26 디젤전기 및 스털링 AIP(공기불요장치) 탑재 잠수함을 건조한 업체다. 티센크루프 산하의 HDW는 209급과 214급 등 재래식 잠수함의 강자이며 한국의 대우조선도 212급 건조로 익히 알려진 조선소이다.핀칸테리는 여객선과 구축함 등 군함을 건조하고 있는 유럽 최대 조선소이다.

스페인 나반티아 조선소에서 잠수함을 건조하는 모습

스페인 나반티아 조선소에서 잠수함을 건조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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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나반티아 역시 민간용 선박과 군용 함정을 건조해온 유럽 5위의 조선업체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1730년에 설립된 나반티아는 스페인의 숙원사업이었던 길이 230m, 만재배수량 2만7000t으로 스키점프대를 갖추고 있는 스페인 사상 최대 규모의 다목적 상륙함 ‘후안 카를로스 1세’ 등의 각종 함정을 건조한 조선소로 유명하다.

스페인 SEPI그룹이 100% 소유한 국영 조선소이다.

스웨덴의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지난 2월 발표한 ‘2011년 기준 100대 방산업체’에서 5나반티아 조선소를 55위로 평가했다.독일 방산업체 크라우스 마페이 베크만(54위)과 영국 키네티크(Qinetiq) 사이로 평가한 것이다.

SIPRI는 2011년도 총 매출액 17억3700만 달러의 중 방산부문 매출을 95%인 16억5000만 달러로 평가했다. 종업원은 5530명이다.

나반티아 조선소가 요즘 집중하고 있는 것은 바로 잠수함이어서 노르웨이 사업에 적극성을 보일 가능성이 없지 않다.더욱이 한꺼번에 4척의 S-80급 차세대 잠수함 건조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유력한 후보가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미 나반티아는 15년간 프랑스 DCNS와 함께 스코르펜 디젤 잠수함을 생산해 말레이시아와 칠레 및 인도에 수출한 경험을 쌓아 놓아 국제 경쟁력도 있다.

나반티아는 스페인 정부의 재정난 속에서도 S-80급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는 조선소로 결코 만만찮게 볼 대상이 아니다.

S-80급 잠수함은 길이 71.5m,너비 11.2m,높이 13.69m(타워까지)이며, 이중선체로 설계돼 최대 작전수심이 350m에 이르고 소음도 적다. 수상 최대 속도는 시속 12노트, 수중 19노트(시속 35km)다.

수상 배수량은 2400t,수중 2674t이다.

AIP용 연료전지는 미국의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제품으로 바이오 에탄올에서 추출한 액체산소와 수소를 사용한다.

6노트로 스노클링할 경우 최장 7500마일까지 항해할 수 있다.AIP 항해거리는 1440마일이다.

승조원은 32명으로,5명분의 여성용 객실과 위생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특수부대원 8명도 승선할 공간을 갖고 있다.

자체 방어와 공격을 위해 구경 533mm 어뢰 발사관 6개를 갖추고 있으며 DM 2A4 어뢰와 하문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다.

S-80의 스크루 프로펠러는 스웨덴의 SSPA사제,디젤엔진은 독일의 토크넘 MTU사제, 시뮬레이터와 레이더는 스페인의 인드라(Indra)제를 채택했다.

선수와 선미 압력선체는 영국 BAE시스템이 설계했다.

또 스페인 해군이 보유한 호휘함들과 호환성을 갖기 위해 전투시스템과 소나는 미국 록히드마틴제가 채택됐다. 견인소나시스템은 키네티크(Qinetiq)제 등 외국의 다양한 방산업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나반티아아는 현재 지중해에 인접한 도시인 카르타헤나(Cartagena)의 조선소에서 S-80급 4척을 동시에 건조하고 있는데 사업예산은 23억 유로이다.

1번함인 S-81함 이삭 페랄(Issac Peral)은 스페인 해군에 인도됐으며 오는 2015년 스페인 해군에 실전배치될 예정이었다.그러나 1번함에서 불균형 문제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나반티아는 지난 9일 사업을 2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최소 12개월에서 최대 24개월 연기된다.

엔지니어들은 부상후 재잠수힐 때 중량이 75~100t 더 나가는 문제를 발견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긴급 투입됐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길이를 71m에서 80m로 늘리는 방안이 제안됐는데 이는 곧 사업비가 예산범위를 초과한다는 뜻이어서 나반티아는 고심중이다.

스페인 S-80급 잠수함

스페인 S-80급 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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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2번함 S-82 나르키소 몬튜리올(Narkis Monturiol)은 3월에 진수해 2016년 11월에 스페인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었다. 3번함 S-83 코스메 가르시아(Cosme Garcia)과 4번함 S-84 마테오 가르시아 데 로스 러예스(Mateo Garcia de los Reyes)은 2017년 3월과 2018년 5월에 인도할 계획이었다.

이번 일로 사업은 물론, 나반티아와 하청업체 근로자들도 타격을 받게 됐다.

나반티아측은 이같은 사업에서는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게 마련이며,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호주와 인도가 S-80급 잠수함 구매 후보국이어서 나반티아는 문제해결에 전력을 투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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