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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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항궤양제(소화불량 치료제) 시장에서 대웅제약에 1위를 내줬다. 대웅제약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데다 올해부터 동아에스티의 '스티렌'과 유사한 개량신약 5종이 몰려나오면서 진퇴양난에 빠진 모양새다.
21일 의약품조사 전문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동아에스티의 천연물신약 '스티렌'의 올 1~4월 매출은 211억원을 기록했다. 평균 매출은 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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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알비스'가 스티렌의 자리를 치고 올라왔다. 올 1~4월 거둔 매출은 211억원으로 같지만, 월별로는 3월(52억원)부터 스티렌(51억원)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격차는 4월(알비스 55억원)에 3억원으로 더 벌어졌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60억원이나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서 "지난해 사용량-약가 연동제에 따라 약값이 30%정도 저렴해지면서 환자 약가부담이 줄어든 점이 매출 증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올 1월 스티렌의 원료 추출 방식을 바꿔 출시된 개량신약 5종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매출로 따지면 스티렌이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개량신약의 월 매출은 전달 보다 20~45% 급상승하는 추세다. 또 올 초 개량신약 5종의 월 매출 합계는 스티렌의 15%에 불과했으나 4월 기준 52%까지 따라잡았다.
'오티렌'(대원제약), '넥실렌'(제일약품), '유파시딘 에스'(종근당), '디스텍'(안국약품), '아르티스'(유영제약) 등 개량신약이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것은 스티렌과 동일한 성분인데 가격은 10% 가량 저렴해서다.
동아에스티는 현재 특허 만료 전 개량신약을 개발·생산한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특허침해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소송 결과는 이르면 연말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스티렌 처방액 감소는 올 1월 스티렌 개량신약 발매, 마케팅 위축, 항궤양제 시장의 경쟁품 부상 등이 복합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면서도 "현재로선 개량신약의 영향이 크지 않을 뿐 더러 지난해 11월 특허 관련 소송의 1심 격인 특허심판원이 우리 손을 들어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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