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 필요할 때 美 부자들이 가는 곳은?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부자들 사이에 급한 돈을 빌리기 위해 은행 아닌 전당포로 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 경제 전문지 데일리파이낸스는 부자들이 은행보다 이자가 높은데도 간단하고 빠른 절차에 매력을 느껴 전당포로 몰려들고 있다고 최근 소개했다.
뉴욕 소재 전당포 보로는 부자 고객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월 대출 이자는 2.99~3.99%, 기본 대출 기간은 6개월이다. 여기에 담보물 감정과 보관 수수료 5~7%가 추가된다.
전당포라는 말을 싫어하는 보로의 폴 에이트켄 최고경영자(CEO)는 "전당포보다 개인 은행으로 불러달다"고 당부했다.
보로는 1000달러(약 110만원)에서 100만달러(약 11억원)까지 빌려준다. 고객 대다수는 고가 예술품이나 자동차 등을 맡기고 수십만 달러나 빌려간다. 1kg짜리 골드바는 3만달러, 14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는 7만5000달러, 1989년산 샤토 페트루스 와인은 2만3000달러의 가치가 있다.
부자들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한 전당포는 보로 외에도 많다. 뉴욕의 '프로비던트 론 소사이어티'는 최고 10만달러를 대출해준다.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론 컴퍼니'에는 아예 대출 상한선이 없다.
부자들이 급전을 빌리기 위해 은행 대신 전당포로 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신속성이다. 전당포로 가면 잠시 쓸 급전 때문에 자산을 헐값으로 매각하지 않아도 된다.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 한도가 달라지는 카드 현금 서비스보다 더 넉넉한 자금을 빌릴 수 있다는 점도 전당포의 매력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