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주문형 대신 실시간 TV 시청 앱 출시
시청률 하락에 美 공중파 최초 실시간 인터넷 방송 결정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월트디즈니 소유의 ABC방송이 미국 공중파 방송 중 처음으로 모든 방송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앱을 선보인다고 13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케이블 방송과 인터넷, 스마트폰 등의 영향으로 점차 시청률이 떨어지는 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평가다.
ABC방송은 이르면 오는 가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워치 ABC'라는 앱을 출시한다.
이 앱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뉴스 등 ABC 방송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의 공중파 방송이 인터넷 기반의 실시간 방송을 시도하는 것은 ABC방송이 처음이다.
ABC방송은 우선 오는 14일부터 뉴욕과 필라델피아 지역을 대상으로 시험방송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 지역 모두 ABC방송이 방송 프로그램 공급시설을 확보한 곳이다.
이어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피츠버그 등지로 대상을 늘린다는 게 ABC방송의 계획이다.
앤 스위니 월트디즈니 TV사업본부 사장은 "'워치 ABC'는 방송업계에 전혀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이자 혁신"이라며 "시청자들은 다양한 수단을 통해 고화질의 방송을 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공중파 방송사들도 지금까지 온라인을 통해 자사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하지만 대부분 실시간이 아닌 '주문형비디오' 형태였다.
미국 방송가에서는 ABC방송의 이번 시도가 최근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인터넷 TV서비스 업체 '에어리오'에 맞서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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