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아 920 광고하며 삼성·애플팬이 "아이쉽(iSheep)", "카피꾼(Copybots)" 등 독설 주고받는 모습 그려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가 삼성전자와 애플을 조롱하는 내용의 광고를 해 이목이 쏠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윈도 운영체제(OS)를 탑재한 노키아 '루미아 920' 광고에서 삼성팬과 애플팬이 다투는 모습을 담았다.
주먹질, 발길질과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카메라는 뒤이어 소란 속에서 차분하게 빨간색, 노란색 루미아를 만지작거리는 남녀 직원 두 명을 비춘다. 이후 "싸우지 말고 바꿔라(Don't fight. Switch.)"는 문구가 뜨고 루미아 920 광고가 마무리된다
이 광고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하는 삼성, 애플이 지난 2011년부터 치열한 특허전을 펼치고 있는 데 대한 조롱 성격이 짙다. 재치있고 위트 넘치는 광고라는 반응이 많지만 이 같은 광고를 만들게 된 배경을 들여다보면 MS의 속내는 결코 편하지 않은 상황이다.
양사가 시장을 독차지하면서 MS 뿐만 아니라 다른 후발업체들도 공격적인 마케팅과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마이크 우드워드 HTC 북미 법인 사장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월터 모스버그 기자가 갤럭시S4를 혹평한 것 등과 관련해 "HTC 원의 시각에서 (갤럭시S4 리뷰는) 긍정적이었다"며 우리에게는 정말로 아주 엄청난(great) 한주였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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