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오는 6월까지 구체적 안 마련
구조조정, 개편 작업 선행돼야 지적 많아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1000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해외에 일자리 만들어 인력을 파견하고→ 스펙초월 채용시스템을 구축해 새로운 채용 문화를 정착시키고→ 고졸 채용을 확대하고→ 지역과 여성 할당제를 통해 불평등을 해소하고→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그런데 공공기관의 현재 모습을 들여다보면 '공공기관 블루프린트'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든다. 사전 개편작업 없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012년 공공기관의 살림살이는 어느 수준일까. 우리나라 주요 28개 공기업의 총부채는 지난 2012년 말 392조95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2011년 361조4000억원보다 31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이다. 주요 공기업 28개를 넘어 288개에 이르는 공공기관을 합치면 부채규모는 더 커진다.
미국의 글로벌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최근 이런 우리나라 공공부채 현황을 두고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공공정책국의 한 관계자는 "이르면 오는 6월까지 구체적 안을 만들어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내 채용사이트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제시한 공공기관 블루프린트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을 새로운 시스템으로 바꾸는 개편 작업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장밋빛 말만으로는 현실을 고칠 수 없고, 구체적이지 못한 말잔치는 끝내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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