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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구원투수 'G프로젝트', 휴대폰 살리고 다음은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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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LG전자가 시장 선도를 위해 시작한 'G프로젝트' 덕을 톡톡히 봤다.

G프로젝트의 첫번째 작품인 '옵티머스G' 이후 스마트폰 사업이 정상 궤도에 진입하며 분기당 스마트폰 판매량 1000만대를 첫 돌파하고 영업이익률도 4.1%를 달성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
반면 아직 G프로젝트 제품이 없는 TV 사업에서는 3분기째 영업이익률이 1%도 채 안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 선도를 위해 차세대 TV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했지만 아직 실적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LG전자는 24일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LG이노텍을 포함한 연결 매출 14조1006억원, 영업이익 34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말 기업회계기준서 개정에 따라 올해 1분기부터 LG전자의 연결 대상 종속기업에 포함됐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3조2097억원, 영업이익 13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배, 직전 분기 대비 약 2.5배 늘어났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이례적으로 'G프로젝트'를 가동하며 연구개발(R&D)에 총력을 기울였다. LG그룹 전자계열사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G프로'를 내 놓았다.

이후 상황이 반전됐다. 마케팅 보다 기술력 확보에 힘을 쏟으며 스마트폰 사업에서 부진을 털고 선두 업체들을 맹 추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1분기 스마트폰 판매 수량은 처음으로 1030만대를 기록했다. 전체 휴대폰 판매량 중 스마트폰 비중은 약 64%에 달했다. 사상 최대 수준이다.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영업이익률도 4.1%까지 상승했다.

스마트폰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들도 G프로젝트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계절적 수요 감소 영향도 있지만 다소 부진했던 에어컨 사업은 G프로젝트 제품인 '손연재 스페셜G' 등 전략 제품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생활가전 역시 영업이익률은 소폭 감소했지만 G프로젝트 3번째 제품인 901리터 냉장고, 4번째 제품인 '블랙라벨' 세탁기 등이 최근 출시되며 2분기 실적이 기대된다.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사업은 TV다.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5조1724억원, 영업이익 29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0.7%까지 하락한 영업이익률은 4분기 0.2%, 올해 1분기 0.6%를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생활가전, 에어컨 등 거의 대부분의 분야에서 G프로젝트 제품을 내 놓았지만 TV에선 G프로젝트 제품이 아직 없다. TV의 경우 차세대 TV인 울트라HD 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세계 최초로 내 놓으며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두 제품 모두 2015년 이후에나 본격화 될 전망으로 영업이익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세계 TV 시장의 침체, 3D TV 콘텐츠의 부진 등으로 총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엔저를 무기로 한 일본 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도 TV 사업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HE 본부가 오는 3월부터 원가경쟁력 있는 TV 신모델을 투입하면서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면서 "2분기 이익면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LG전자는 TV에서도 G프로젝트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경쟁사 제품과 획을 긋는 새로운 기능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대거 탑재할 전망이다.

전자업계는 스마트폰, 생활가전, 에어컨 사업에서 혁혁한 성과를 낸 G프로젝트가 마술처럼 3분기째 부진을 면치 못하는 TV 부문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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