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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송이 꽃들의 스토리텔링...봄은 '고양'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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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 고양시장에게 들어본 국제꽃박람회 감상포인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5대양 6대주의 최고라는 축제를 다 가봤지만 고양 국제꽃박람회도 전혀 손색없는, 한국적 즐거움을 주는 축제다. 특히 가족들과 함께 오면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갈등과 미움을 치유할 수 있고,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너무 좋은 기회다. 가족과 함께 꼭 한번 방문해 달라."

최성 고양시장

최성 고양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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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개막하는 '2013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준비 중인 최성 고양시장은 이번 행사의 특징을 소개해 달라는 말에 '힐링(Healing)'을 강조했다. 이번 꽃박람회는 1만 품종 1억송이의 꽃을 동원해 다채로운 컨텐츠로 구성돼 있는데, 가족들과 함께 아름다운 꽃의 자태와 향기, 다양한 전시 작품을 즐기다 보면 서로간의 갈등이나 미움도 풀어지고, 풍부한 문화적 감수성이 되살아나 스스로의 상처도 치유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최 시장은 또 이번 꽃 박람회에 대해 "고양시 정명(定名) 600년을 맞아 꽃을 감상하면서 고양시의 역사는 물론 일본군 위안부ㆍ독도 문제 등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우고 평화ㆍ통일에 대한 비전도 고민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에 따르면 올해는 '고양'이라는 이름이 정해진 지 600년이 된 해인 만큼 이번 박람회에는 고양시 600년의 역사를 아름다운 꽃으로 재구성해 놓은 스토리형 테마정원이 조성돼 있다. 이 곳에선 고양을 대표하는 역사와 인물 등이 꽃 조형물로 재탄생돼 있고 밤가시초가,행주나루터 등 고양의 옛 전통마을이 미니어처로 만들어져 있는 등 600년 고양시 역사와 전통의 멋을 느낄 수 있다.

또 북한산성의 성벽, 서삼릉의 사당 등 고양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 유적들이 웅장한 꽃 조형물로 형상화됐다. 고양 지역의 대표적 설화인 '한씨 미녀설화' 등도 몃진 꽃 조경으로 표현된다. 특히 이번 행사기간 동안 운영되는 '고양 600년 기념관'에선 5000년 전 선사시대 유물부터 행주첩, 일본군 위안부가 끌려간 일산역의 아픈 기억, 독도 지키기 노력과 미래속의 고양 등 고양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꽃 등 화훼류 전시도 볼 거리다. 최 시장은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 중엔 세계에서 가장 큰 난(蘭)인 타이거 오키드와 거대한 벌레잡이 식물 네펜데스 등 국제 보호 식물 50여 종이 있다"며 "벌써부터 언론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으며, 행사장에서 가장 중요한 볼거리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꽃박람회는 3년 주기로 열리던 국제꽃박람회와 그 사이에 1년에 한 번씩 개최되던 꽃 전시회를 '국제꽃박람회'로 통합해 1년 주기로 개최하는 첫 행사여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우리에겐 무척 큰 도전이긴 한데, 국내 유일의 국제꽃박람회를 몇 차례 열면서 많은 노하우와 준비가 쌓였으며, 이를 활용해 행사를 더 내실화하고 고양시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만들기 위해 과감하게 시도한 것"이라며 "이미 고양을 꽃의 도시로 자리잡게 만든 브랜드 효과가 더욱 높아지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문화예술적 감성도 더욱 고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또 "매번 행사 때마다 50만명의 유료 관객과 3000만 달러 이상의 꽃 수출 실적을 기록해왔고, 주변 상가 활성화 등 지역 경제 효과가 상당했다"며 "이번 행사는 호수공원에서 뿐만 아니라 온 도시에서 개최함으로써 시민들이 즐기고 소통하는,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시장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시민단체와 야당 연합의 '시민 후보'로 추천ㆍ당선됐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원칙을 지키는 '중용의 묘'를 시정 운영에서 지켜 왔다"면서 " (진보적 시민단체 뿐만 아니라) 보수적인 시각을 가진 시민들과 공무원, 지방의회 등과 함께 이를 조정하고 협의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순간 한쪽으로부터 박수를 받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는 일로, 시민사회와 보수진영을 막론한 각종 위원회를 구성해 시정 운영에 있어서 의견을 수렴해 왔다"며 "시민사회의 의제를 수용하고 이뤄내는 것이 중요한 만큼 때론 속도가 느리고 불평을 들을 때도 있었지만 진정한 시민의 편에 선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끝으로 향후 시정에 대한 각오를 설명하면서 "시정 운영의 결과물로 평가받고 싶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을 '라이벌'로 꼽았다. 그는 "박 시장의 열정ㆍ아이디어 등을 존경하지만 박 시장과 선의의 경쟁을 해보고 싶다"며 " 공직사회의 창조적 변화와 시민들의 열정을 결합시키고, 분열ㆍ갈등이 아니라 공동체를 부활시키는 것에 있어서 서울시는 물론 런던ㆍ파리 등의 도시와도 견줘서 손색이 없는 시정을 펼치고 싶다.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차고 흥분되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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