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4ㆍ24 재보궐 선거를 5일 앞둔 19일 후보들은 막판 표심잡기에 열을 올렸다. 후보자들은 이날 실시된 사전 투표제에 직접 참여하면서 지지자들의 투표 독려에 나섰다. 사전 투표제는 선거일에 부득이한 이유로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들이 미리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이번 선거에 처음 도입됐다.
서울 노원병에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는 19일 사전투표에 동참했다. 안 후보는 "새로운 투표제도가 참여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데 공헌하리라 믿고 저도 투표를 끝냈다"면서 "참정권을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도 상계 3ㆍ4동 복합 청사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김 후보는 “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주의가 건강하다. 주민 여러분들도 꼭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는 사전 투표제도에 대해 "표 확보를 의식한 정치공학적 접근"이라며 이날 투표를 거부했다. 허 후보는 "선거당일 투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전 투표제 도입으로 2000년 이후 평균 33.8%에 그친 재보선 투표율이 이번에 50%까지 넘길지 주목된다. 제도 도입으로 평일 투표하기 힘들었던 직장인들과 소극적 투표층의 투표 참여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선거 판세는 굳어지는 양상이다. 한길리서치와 MBN이 지난 16~17일 지역별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노원병에서 안 후보가 44.0%의 지지율로 28.8%에 그친 허 후보, 7.8%의 김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 영도는 김 후보가 51%, 충남 부여ㆍ청양은 이완구 후보 60.3%의 지지율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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