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둔화..헤지 수단 매력 잃어
지난 15일 뉴욕에서 금값은 하루 사이 9%나 빠진 온스당 136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2일 4% 하락한 것까지 감안하면 2거래일 사이 13% 폭락하면서 온스당 200달러가 사라진 것이다. 1980년 이후 33년만의 최대 낙폭이다.
미국ㆍ일본 등 각국 중앙은행은 경기회복을 위해 대규모 돈 풀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조만간 물가가 치솟으리라는 데 베팅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물가가 크게 오르지 않자 너나할것없이 금을 팔아 치우면서 금값이 폭락한 것이다.
투자은행 JP모건 체이스의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글로벌 인플레는 2011년 4%로 최고를 기록한 뒤 서서히 떨어졌다. 지난 2월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5% 오르는 데 그쳤다.
JP모건의 조세프 럽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값이 하락할 때 매도할 경우 손해 보기 십상"이라며 "금은 다른 원자재보다 투기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올해 금값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금 매도' 의견을 냈다. 이도 금값 폭락에 한몫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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