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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고속열차 해무, KTX보다 뭐가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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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본 차세대 고속열차 HEMU-430X

KTX산천과 비교해보니.. 좌석에 앉으면 승차감 확 좋아져
해무(왼쪽)와 KTX산천(오른쪽)

해무(왼쪽)와 KTX산천(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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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차세대 고속열차 해무(HEMU-430X). 겉보기에는 현재 운행 중인 KTX산천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속도부터 더 빠르고 승차감이 좋다.

KTX산천 설계 최고 속도는 시속 330㎞에 불과하지만 해무는 시속 430㎞다. 해무의 영업 최고속도는 시속 370㎞로 시속 300㎞인 KTX산천을 뛰어 넘는다.

차체가 가벼워지고 소음이 개선된 면도 있다.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져 KTX산천 대비 5% 가벼워졌다. 객실 내 소음은 KTX산천이 최고속도일 때 66㏈ 이하, 해무는 72㏈이하다. 하지만 속도가 올라갈수록 소음도 증가한다는 것을 감안해 같은 속도일 때로 보면 소음은 5dB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차량 폭은 넓어졌다. KTX산천은 2970㎜였는데 해무는 3100㎜로 130㎜ 넓다. 승차감과 내부 시설도 개선됐다. 전 좌석에 베개가 부착돼 있고 앞에는 LCD모니터가 있어 비디오, DMB, 라디오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이곳에 있는 정보장치로 탑승열차 위치 등 다양한 열차운행 정보와 도착역 알림, 승무원 원격호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의자 머리맡에 독서등도 있다. 특실 좌석에는 고급승용차처럼 앞뒤로 움직이는 자동장치와 창틀에 작은 난간을 마련했다. 비즈니스룸도 생겼다. 독립된 칸에 큰 테이블에 마주보게 좌석이 배치돼 회의를 할 수 있다.

차세대 고속열차(HEMU-430X) 내부 좌석마다 LCD모니터와 독서등이 달려있다.

차세대 고속열차(HEMU-430X) 내부 좌석마다 LCD모니터와 독서등이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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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승객 편의를 위해 적용된 시스템이 많다. 지능형 스마트 센서를 이용한 객실공기 청정도를 자동으로 확인해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을 돌리게 돼 있다. 화장실에서 사람의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을 때는 긴급 상황 감지알림이 울려 승무원이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해무의 가장 큰 다른 점은 '분산형시스템'이다. KTX산천에는 열차 칸이 10량으로 앞뒤 2량에만 동력장치가 달려있다. 해무에는 각 칸마다 동력장치가 있어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또 출발과 정차 시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역간 거리가 짧을 때 유용하다.

철도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시속 300㎞에 도달하는데 233초로 기존 KTX와 KTX산천보다 2분 정도 단축돼 역과 역 사이가 짧은 한국 실정에 안성맞춤"이라면서 "수요에 따라 열차를 탄력적으로 편성·운영하기 쉽고 별도 기관차가 필요하지 않아 KTX산천보다 좌석수가 약 16% 증가하는 등 운영효율 향상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사업을 총괄한 김기환 철도기술연구원 고속철도연구본부장은 "해무는 100% 국산기술로 제작이 가능할 정도여서 세계적 수준의 고속철도 기술력을 보유하기 위한 기반 기술을 확보한 것"이라고 전했다.

해무는 향후 2015년까지 10만㎞ 주행시험을 마칠 예정이다. 이게 끝나면 상용화를 위한 준비과정은 끝난다. 이후 제작 생산라인을 갖추고 철도공사(코레일) 등에서 차량을 주문해야 한다. 동시에 철도시설공단 등에서 해무가 달릴 수 있게 철도 선로를 개선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홍순만 철도기술연구원장은 "이런 과정을 거친 뒤 이르면 2017년께 상용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해무가 전국 주요거점을 1시간대로 연결하며 지역 간 교류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무는 동력분산식 차량의 영어 약자(HEMU-430X·High-speed Electric Multiple Unit 430㎞/h eXperiment)이며 바다의 안개 해무(海霧)처럼 미래를 기다리는 상서로운 의미와 빠르게 달린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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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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