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중부내륙권 관광전용열차’ 12일 첫 운행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백두대간 돌아보는 O트레인(순환열차), V트레인(협곡열차)…‘오-트레인 패스’ 2·3·5일권 사면 혜택 다양

O트레인, V트레인 운행 노선도

O트레인, V트레인 운행 노선도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중부내륙권 관광전용열차’가 오는 12일 첫 운행된다. 이 열차는 중앙선, 태백선, 영동선을 돌며 빼어난 자연환경과 협곡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코레일은 지난달 15일 서울역에서 정창영 사장과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부내륙권 관광전용열차’(O트레인 : 순환열차, V트레인 : 협곡열차) 개통식을 가졌다.
◆객실 전망경관모니터로 달리는 모습 볼 수 있어=백두대간의 아름다운 4계절의 콘셉트를 접목시킨 ‘O트레인’은 전망석, 커플 룸, 패밀리 룸, 유아놀이 공간, 카페 등 4개량으로 이뤄졌다. 이 열차는 서울역을 떠나 제천, 태백, 영주 등 중앙·태백·영동선으로 이어진 중부내륙순환구간을 운행한다.

이 열차를 타면 국내 처음인 객실의 전망경관모니터를 통해 기차가 철로 위를 달리는 모습까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협곡열차 ‘V트레인’의 특징은 천정을 뺀 모든 공간을 유리로 붙여 승객들의 시야를 최대한 넓혔다는 점이다. V트레인 승객은 탁 트인 차창으로 백두대간 절경을 보면서 여닫이창문을 통해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
‘다람쥐열차’ 별칭이 붙은 O트레인 모습

‘다람쥐열차’ 별칭이 붙은 O트레인 모습

원본보기 아이콘

O트레인과 V트레인은 코레일이 세계적 관광열차를 내걸고 만든 중부내륙권 관광전용열차다. 우리나라의 4계절을 모티브로 만든 O트레인은 ‘다람쥐열차’, 흰색 호랑이를 모티브로 한 V트레인은 ‘아기 백호’란 별칭으로 불린다. 기관차의 흰색 바탕에 검은색 줄무늬의 디자인으로 백두대간을 달리는 호랑이 같다고 해서 ‘아기 백호’란 애칭을 얻었다.

코레일은 V트레인 지붕에 태양열집열판을 달아 탄소배출을 줄이면서 접이식 승강문, 조개탄 난로, 선풍기 등 객실 안의 소품으로 복고분위기를 살렸다.

중부내륙권 관광전용열차 개통으로 풍부한 관광자원이 있어도 찾아가기 어려웠던 백두대간관광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코레일은 열차개통을 앞두고 지난 2월6일 강원도, 경상북도, 충청북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 ㈜강원랜드와 손잡고 ‘중부내륙 관광벨트 구축, 공동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들 기관과 기업은 중부내륙관광열차 개통을 맞아 ▲트레킹코스 ▲슬로우시티 관광코스 ▲숙박·식당 등 연계관광상품 개발에 한창이다.

‘아기 백호’ 별칭이 붙은 V트레인 모습

‘아기 백호’ 별칭이 붙은 V트레인 모습

원본보기 아이콘

제천, 영월, 태백, 봉화, 영주, 단양 등 관광열차의 주요 정차 역을 기점으로 당일 또는 1박2일 일정의 관광프로그램과 시티투어버스, 전용관광버스 등 연계교통수단도 운영한다.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O트레인과 V트레인은 타기만 해도 즐거운 새 철도여행의 문을 여는 것”이라며 “석탄, 시멘트 등을 실어 나르며 경제발전의 대동맥 역할을 한 중부내륙철도가 ‘대한민국 명품 철도관광코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레일은 기차여행 통합브랜드이름을 ‘렛츠 코레일(Let’s Korail)’로 정하고 여러 관광열차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트레인 패스’ 2·3·5일권 사면 다양한 혜택=코레일은 백두대간 중부내륙순환열차(Let’s Korail O트레인) 패스와 O트레인, V트레인 승차권 판매에 들어갔다.

O트레인 패스는 2일권, 3일권, 5일권으로 나뉜다. 서울서 떠나 제천~태백~영주를 순환하는 O트레인은 물론 철암과 분천을 오가는 V트레인까지 이용할 수 있다.

중부내륙순환구간과 이어지는 태백선, 정선선, 충북선, 경북선, 중앙선, 영동선도 패스기간동안 횟수제한 없이 탈 수 있다. 바다열차와 정선 레일바이크요금도 30% 깎아준다. 게다가 맛 집, 숙박, 관광지 등에 대한 연계할인혜택도 주어진다.

O트레인 패스요금은 어른기준으로 2일권 6만6100원, 3일권 7만7500원, 5일권 10만300원이다. 이름과 생년월일이 적힌 승차권으로 역 창구에서 신분증을 보여주면 살 수 있다. 승차 땐 역 창구에 패스를 보여주면 좌석을 지정해준다.

O트레인 내부

O트레인 내부

원본보기 아이콘

1일권과 7일권은 오는 7월1일부터 판다. 어린이는 50% 할인, 시니어와 청년은 30% 할인 된다. 어린이는 만 4세 이상~만 12세 이하, 시니어는 만 55세 이상, 청년은 만 13세 이상~25세 이하로 돼있다.

O트레인 패스를 사지 않고도 O트레인승차권과 V트레인승차권을 끊으면 O트레인과 V트레인을 탈 수 있다.

O트레인승차권은 서울서 ▲제천까지 1만8900원 ▲영월까지 2만2100원 ▲태백까지 2만7700원 ▲분천까지 3만2100원 ▲단양까지 4만2900원한다. 다시 제천까지 돌아올 땐 4만5300원이다. (영월 쪽으로 순환하는 O트레인 기준)

V트레인승차권(분천~철암) 편도요금은 8400원이다. O트레인과 V트레인승차권은 모든 역창구와 코레일홈페이지,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일반승차권과 같은 방식으로 살 수 있다.

O트레인 패스만 있으면 중부내륙지방을 넘나들며 값싸게 관광할 수 있다. O트레인과 V트레인은 강원·경북·충북 3개 광역자치단체와 제천·단양·영주·봉화·태백·영월·정선 등 11개 기초자치단체를 잇는다. 이들 지역의 자연환경, 다양한 먹을거리,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이젠 하루 4차례 운행하는 O트레인과 6회 운행하는 V트레인을 통해 맘이 끌리는 역에 내려 여행지를 돌아보고 또 다른 곳으로 쉽게 갈 수 있다.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Let’s Korail-다람쥐열차와 아기백호가 침체된 중부내륙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새 힐링 여가문화를 만들 것”이라며 “지역의 맛 집, 숙박업소, 관광지 등과 연계해 O트레인 패스의 연계할인혜택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V트레인 내부

V트레인 내부

원본보기 아이콘

◆O트레인, V트레인 운행시간 및 노선=O트레인은 매일 서울역을 오전 7시45분에 떠나 청량리역(오전 8시5분~7분)을 거쳐 제천으로 간다.

제천역에선 순환열차가 4차례 운행한다. 영월 쪽으론 오전 9시55분과 오후 3시에, 단양 쪽으론 오전 10시와 오후 3시3분에 운행한다.(영월방면은 ‘제천’, 단양방면은 ‘제천순환’으로 역 이름이 표기됨)

정차 역은 서울, 청량리, 제천, 영월, 민둥산, 고한, 추전, 태백, 철암, 승부, 분천, 춘양, 봉화, 영주, 풍기, 단양 등으로 시·종착역을 합쳐 16곳이다.

1회 순환에 걸리는 시간은 약 4시간50분이다. 서울역으로 돌아오는 열차는 오후 8시 제천을 떠나 청량리역(오후 9시45분~47분)을 거쳐 오후 10시5분 서울역에 닿는다.

V트레인은 매일 3차례 오간다. 분천역에서 오전 8시50분, 낮 12시5분, 오후 2시55분에 떠나며 철암역에선 오전 10시30분, 오후 1시30분, 오후 4시30분에 떠난다. 5월 중 운행시간이 일부 조정된다.

◆O·V트레인 정차 역에서 문화 나눔 행사=코레일은 O·V트레인 정차 역에서 문화 나눔 행사도 마련한다. 롯데시네마, 씨네우드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찾아가는 간이역 영화제’가 그것이다. 백두대간 관광열차가 운행되는 강원·경북·충북지역 간이역을 찾아 평소 영화를 잘 보지 못하는 지역민들에게 최신 개봉작을 상영하는 자리다.

첫 행사로 지난 4일 오후 7시 영동선 분천역에서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룡 감독, 권상우 출연의 ‘차이니즈 조디악’을 상영했다. 이어 5월3일 영월역, 5월17일 제천역, 5월31일 태백역, 6월14일 철암역 등 백두대간 관광전용열차가 서는 주요 역을 돌며 상영한다.



왕성상 기자 wss4044@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내년 의대 증원, 최대 '1500명선'…법원 제동에 "성실히 근거 제출할 것"(종합) "너무 하얘 장어인줄 알았어요"…제주 고깃집발 '나도 당했다' 확산 전국 32개 의대 모집인원 확정…1550명 안팎 증원

    #국내이슈

  •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이재용, 바티칸서 교황 만났다…'삼성 전광판' 답례 차원인 듯 피벗 지연예고에도 "금리 인상 없을 것"…예상보다 '비둘기' 파월(종합)

    #해외이슈

  •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 연휴 앞두고 '해외로!'

    #포토PICK

  •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CAR라이프

  •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