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텔레그라프 등 외신에 따르면 사르코지는 20년 지기인 디디에르 레인데르스 벨기에 외무장관에게 레이종 도뇌르상(賞)을 전달하려고 벨기에를 찾아 세금망명 의혹을 받는 영화배우 제라드 드파르디외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앞서 부자 증세 정책에 반발해 지난 1월 초 프랑스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 국적을 취득한 드파르디외를 빗대 망명의사가 없음을 강조한 것이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 때 세계적인 화장품 업체 로레알의 상속녀이자 프랑스 최고 부자 여성인 릴리안 베탕쿠르에게서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 21일 보르도법원에서 예비 기소된 상태다.
농담도 하는 여유를 보여준 사르코지에 비해 최근 가수활동을 재개한 부인 카를라 브루니는 힘든 심경을 내비쳤다.
카를라 브루니는 르 파리지앵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법원의 기소는 온 가족에게 너무나 힘든 일"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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