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는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학업성취도 분석은 초중등교육에 대해 무엇을 말해 주는가?' 보고서를 내놨다.
그 결과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사교육보다 혼자 학습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 학생의 성적 향상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의 경우 사교육의 시간당 효율이 혼자 공부의 절반 남짓한 것으로 드러났다. 초등학생과 중학생도 국어 성적은 사교육보다는 혼자 학습이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 특성화고 역시 사교육시간보다는 혼자 학습시간이 상대적으로 성적 향상효과가 높은 편이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희삼 연구위원은 "분석 결과, 사교육 여건이 우월한 서울지역에서도 사교육에 투자하는 시간보다 혼자서 공부하는데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른 시기부터 사교육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습성은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어릴 때부터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익힐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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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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