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의 2월 강철 생산량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중국 정부가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 분야에 대한 효율화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강철 생산량은 도리어 늘어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국의 2월 하루 평균 강철 생산량이 221만t을 기록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12일 밝혔다. 이는 1월달 일일 평균 강철 생산량 205만t에 비해 9.8%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강철 생산량이 186만t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강철 생산량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강철 생산량이 급증하는 것은 부동산 경기 회복 및 자동차 생산량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징후가 보였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설명했다. 1, 2월 중국의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에 비해 21.2% 늘어났으며, 자동차 판매 역시 전년 동기에 비해 15% 늘었다.


2월달 철강 생산량이 주목을 끄는 것은 춘절(설) 연휴 등으로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었음에도 생산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WSJ는 중국의 철강 생산업체들이 철강 가격을 오르는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생산량을 늘렸던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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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중국의 철강산업은 수요보다 공급이 35% 많다는 분석들이 나왔었다. 중국 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철강 생산 능력은 9억7000만t 이르렀지만, 실제 생산량은 7억1700만t에 머물렀으며, 이 가운데 7억톤 가량만이 실제 사용됐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중국 철강 산업의 구조조정을 추진해왔다. 그 한 예로 중국에서 철강이 가장 많이 생산되는 허베이(河北)성은 올해 철강 생산량을 6000만톤 가량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기업들은 이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철강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WSJ가 지적했다. 9일 중국 정부가 발표한 1, 2월 중국의 산업 생산은 전년 동기에 9.9% 성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계속 될 경우 중국 정부가 통화정책 기조를 긴축으로 전환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철강산업은 재고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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