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올 시즌 마음고생을 경험삼아 소치동계올림픽 준비에 더욱 매진하겠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모태범(대한항공)이 그간의 부진을 만회하고 재기를 다짐했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모태범은 지난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파이널과 세계선수권대회 500m를 연달아 제패하며 올림픽 2연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거듭된 상승세는 올 시즌 개막과 함께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동메달을 제외하고는 국제무대에서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절치부심하던 그는 최근 전국동계체육대회 500m와 1000m를 차례로 석권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모태범은 "동계체전 이후로 컨디션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며 "기초를 탄탄히 하면서 훈련을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모태범은 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 네덜란드 헤렌빈에서 열리는 2012-1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과 21일부터 24일까지 러시아 소치에서 막을 올리는 세계 종목별 스피드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컨디션 점검에 나선다.
그는 "올 시즌 마지막 종목별 선수권대회에서 3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제한 뒤 "그동안의 부진은 내년 소치올림픽에 대비한 좋은 경험으로 삼고 더 이상 방황하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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