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지난해 하반기 출시 이후 기대가 컸던 BMW 1시리즈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사장은 수입 프리미엄 소형차 모델도 중형 이상의 모델만큼 가파르게 성장할 것 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치며 올해 1시리즈 수입량을 지난해 보다 10배 늘렸지만, 정작 출시 이후 4개월 판매실적은 이에 미치지 못했던 셈이다. BMW에 이어 올해 소형차를 출시할 계획인 아우디,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 다른 브랜드들도 시장 상황에 따라 당초 출시시기를 뒤로 미룰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8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가 지난해 9월 출시한 1시리즈의 판매가 지난해 232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배정받은 차량은 총 300대, 목표치 대비 77%에 불과한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판매대수 110대를 넘기기도 했지만 이후 2달 연속 50~60대 수준에 그쳤다.

올해는 총 3000대를 수입해 판매에 나설 계획이지만 목표대수를 채울 수 있을지 미지수다. 지난 1월 판매대수는 64대로 월평균목표치 250대에 4분의 1수준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연간 1000대도 넘기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BMW 전시장 한 딜러는 "1시리즈 모델을 가장 눈에 잘띄는 위치에 전시하고 있으나 찾는 고객이 예상보다 적다"며 "지난해에 이어 5시리즈와 3시리즈가 판매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간이 지날 수록 "만들어서라도 팔겠다"는 김 사장의 자신감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그는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이 작고 연비높은 모델을 선호하고 있는만큼 1시리즈가 프리미엄 수입 소형차 구매를 원하는 소비층을 흡수할 것으로 기대해왔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소형 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거나 검토중인 아우디,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독일 자동차 브랜드들도 BMW 1시리즈 판매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우디는 A3, 폭스바겐은 폴로, 메르세데스-벤츠는 A클래스를 올해 하반기께 내놓을 전망이다.


아우디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소형차 시장이 한국에서 얼마나 될지 알 수 없다"며 "시장이 있다면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지만 아직까지 불확실성이 더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도 "A클래스 모델 출시 계획은 있지만 시기는 시장상황에 따라 뒤로 미뤄질 수로 있다"고 덧붙였다.


일선 딜러들도 대당 수수료가 얼마되지 않는 소형차 보다는 중형급 이상 모델 판매에 열을 올리는 경향이 뚜렷하다. 딜러 스스로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리다매로 판매해야하는 소형차 보다는 더 많은 수수료를 기대할 수 있는 중대형차에 더 신경을 쓸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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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딜러사 한 관계자는 "소형 모델을 두고 수입차 업체와 일선 딜러사들 사이에 인식의 차이가 크다"며 "상당수의 소비자가 연비좋은 중대형 프리미엄 수입차를 더 선호하고 있고, 딜러들 역시 수수료가 높은 중대형차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이에 대해 "1시리즈가 유럽지역에서 재고가 부족할 정도로 많이 팔리고 있어 국내에서 물량확보가 어렵다"며 "물량을 여유롭게 확보하지 못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구사하지 못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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