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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취임 1년 성적표 받아든 김유석 행남자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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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본사 이전 마찰 등 초라한 성적표.. 2979% 감소 자본잠식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유석 행남자기 대표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년새 매출은 떨어지고 영업 적자로 돌아섰다. 은행 빚도 분기 매출 보다 많은 194억원이나 된다. 4대 경영과 창립 70주년이라는 겹경사는 경영난에 밀려난 지 오래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행남자기의 지난해 매출액은 476억원으로 2011년 보다 1.2%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51만원에서 20억원 손실이라는 깊은 늪에 빠졌다. 1년 만에 2979%나 감소한 수치다.
회사의 자금 사정을 보여주는 지표도 심상치 않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활동 현금 흐름은 31억58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자본 총계는 297억원으로 자본금(301억원)보다 적은 자본 잠식 상태다. 영업 활동 결과 적자가 발생해 자본금을 까먹었다는 소리다. 은행 빚도 아직 194억원이나 남았다. 2011년(286억원)에 비해 32% 줄었지만 여전히 분기 매출 보다 많은 금액을 빚지고 있다.

회사 측은 "전남 목포 본사 부지를 매각하고 공장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생산 공정이 일시 중단되면서 발생한 급여와 경비 증가로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손실이 2억원이었으니 석 달 간 18억원 가량의 손실이 더해진 것이다. 목포 상동 공장의 가동을 멈춘 것은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간 뿐이다.

일각에선 김 대표의 경영 능력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김 대표 취임 이후 분기별 영업이익률은 1분기 3.61%에서 3분기 -4.73%까지 나빠졌다. 지난해 4월17일에는 잘못된 판단으로 자사주는 팔지도 못하고 되레 주가만 내려갔다. 하루 거래량이 1만여주에 불과한데 31만여주를 매각한다고 한 탓이다. 결국 발표 전날 6100원이던 주가는 시나브로 떨어지더니 이달 들어 3700원대를 맴돌고, 368억원이던 시가총액은 5일 기준 22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또 목포 본사 이전 지원금을 두고 시와 마찰을 빚다 실속은 차리지도 못한 채 향토기업 이미지에만 금이 갔다. 앞서 지난 2004년에는 행남자기에 들어온 후 처음 주도한 베이커리 사업에서 쓰디쓴 실패를 맛봤다.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 취임 이후 주가가 계속 하락하는 등 시장 반응이 썩 좋지 않았는데 자사주 매각 방침 보류, 본사 이전 등 일련의 문제를 겪으며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4대 경영과 창립 70주년이라는 회사 내 큰 이슈는 부실한 경영 성과에 가려진 상태"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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