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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건설·해운, 눈길 못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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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 회복조짐 보이지만..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지난해 얼어붙었던 회사채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건설·조선·해운 업종에서는 해빙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회사채 스프레드(AA- 3년 만기 기준)는 35bp(1bp=0.01%포인트)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회사채 스프레드는 회사채 민평 금리에서 국고채 금리를 제한 값인데, 스프레드가 낮을수록 회사채 발행 시장이 긍정적이라는 의미다. 이에 힘입어 LG생활건강, 현대제철, 신세계 등 연초 회사채 발행에 나선 곳들은 몰려든 기관투자자 자금에 흥행 성공을 보였다.
그러나 이 같은 회사채 훈풍도 건설·조선·해운 업종은 비껴서 있다. 최근 야심차게 회사채 발행에 도전한 GS건설 은 3800억원 중 2900억원 미매각을 기록했고, SK건설은 2000억원 중 300억원 미매각을 남겼다. SK건설은 그나마 발행금리를 대폭 높여 자금을 끌어들인 경우다. A+인 SK건설은 1년 6개월 만기 회사채 금리를 3.65%로 최종 확정했다. 자신보다 두 단계 아래인 A- 민평금리(3.51%) 보다도 높다.

올해 만기도래하는 무보증 회사채는 44조원. 이 중 회사채 차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A~BBB급 건설사 회사채는 4조4000억원에 달한다. A등급 이하 조선·해운 회사채는 2조9000억원가량이다. 총7조3000억원가량 회사채가 불안한 상황에 놓인 셈이다.

당장 이달 한진해운이 2200억원, 현대상선이 2400억원 회사채 만기를 맞는다. 다음 달에도 두산건설 700억원, STX팬오션 2300억원 등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수년간 업황이 침체되며 경쟁력이 약한 기업들의 유동성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해 웅진 쇼크 여파가 영향을 끼쳐 이들 업종의 리파이낸싱 및 신규자금조달 부담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은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매각이 예상되는 업체로는 아예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아무래도 불안한 업종의 경우에는 투자심리가 100% 열리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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