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스페인을 떠뜰썩하게 만들고 있는 부패 스캔들에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도 연루되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스페인의 일간지 엘 파이스는 이날 1면에 국민당 재정 관리자의 회계장부에 내걸며 라호이 총리가 1997년 이후 총 25만유로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국민당 재정 관리자는 기업들로부터 돈을 받아, 이를 비밀리에 라호이 총리를 비롯한 정치인들에게 제공했다는 것이다.

당초 이번 사건은 스페인 법원이 국민당의 전 재무담당자였던 루이스 바르세나스가 스위스의 은행에 2200만유로를 예치했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바르세나스는 당내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회계장부를 이중으로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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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국민당은 라호이 총리를 비롯한 당 간부들이 건설회사로부터 부적절한 정치자금을 후원받았다는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마리아 돌로레스 코스페달 인민당 사무총장은 사진이 위조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민당은 오직 하나의 회계장부만 갖고 있으며, 여기에는 문제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사건과 관련해 이미 몇 명의 인민당 간부들은 정치자금 수뢰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번 국민당의 부패 사건은 스페인 정가를 뒤흔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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