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국민연금 운용수익률은 2.3%로 같은 해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3.7%)에도 못 미쳤다. 이같이 기대치를 벗어난 낮은 수익률은 기금 재정의 고갈을 앞당기는 불안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국민연금이 바닥나는 시점을 40년 후인 2053년으로 예고한 바 있다.
연금보험료조차 제대로 받아내지 못한다. 작년 감사 결과 43만개 업체, 221만여명으로부터 5348억원의 연금보험료를 적게 받았으나 공단은 추가 징수를 하지 않은 채 내버려두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2011년 감사 때에도 과소 신고한 2941명을 적발했으나 공단은 이들이 적게 낸 3800억원을 추가 징수하지 않았다.
각종 투자 역시 무책임하게 이뤄졌다. 사들인 주식이 폭락해도 손을 놓는다. 한 종목의 경우 5개월 만에 36% 떨어지고, 다시 4개월 후 32% 폭락해 손실액이 1247억원에 달했지만 보유할 것인지, 매각할 것인지도 검토하지 않은 채 방치했다. 부실기업 지분을 고가에 인수했는가 하면 수익률도 제대로 따져보지 않고 투자에 뛰어 들어 손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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