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세 명의 지역 연준 총재 연설..ECB 정책회의도 예정
6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 지역 연준 총재들이 이번 주 잇따라 연단에 선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블라드 총재와 캔자스 연준 은행의 에스터 조지 총재, 미네소타 연준 은행의 나라야나 코체르코타 총재 등 세 명이 10일 연설을 갖는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11일 연설할 예정이다.
특히 블라드 총재와 조지 총재는 올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갖어 이들의 연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블라드 총재의 경우 최근 경제전문채널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국채매입프로그램을 중단할 만큼 노동 시장이 건강하지 못하다”면서도 “실업률이 7%에 근접하면 (국채매입 중단을)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7.8%에 머물렀다.
코네티컷주 스탬포드에 있는 RBS 증권의 전략인 브라이언 김은 “연준 회의록은 정책 변화에 대한 신호가 없다”면서도 “하지만 그들은 확실히 트레이더의 기대가 변화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나오면서 엔·달러 환율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4일 달러화는 달러당 88.48엔까지 치솟았다. 2010년 7월 이후 가장 강세를 보인 것이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지난 3일 달러당 87.24엔에서 88.17엔으로 상승 마감했다.
외환시장은 유로존의 움직임에도 집중하고 있다. 오는 10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월례회의에선 통화정책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대출과 성장을 늘리기 위해 예금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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