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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 서류분쇄라더니 광탈절이 며칠 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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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광탈절, 비상경 서류분쇄, 대공생…'

취업난을 반영한 신조어다. 팍팍한 구직생활과 달라진 취업 준비 세태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함께 최근 구직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신조어가 담고 있는 의미에 대해 알아봤다.
▲광탈절= 얼핏 보면 광복절과 유사해 보이지만 뜻은 전혀 다르다. '빠르게 탈락한다'는 의미의 신조어(광탈)에 기념일이나 명절을 뜻하는 절을 붙여, 구직자들이 서류와 면접전형에서 탈락하는 날을 일컫는다. 이런 광탈절은 주요 대기업이 서류전형 통과자를 발표하는 3~4월, 9~10월께 줄을 잇는다.

▲비상경 서류분쇄= '비상경 서류 자동분쇄'라고도 한다. 상경계열 졸업자가 아닌 경우 서류전형 단계부터 자동으로 배제된다는 뜻이다. 채용과정에서 기업이 상경계열 졸업자를 선호하는 현상을 꼬집은 것. 일부 기업에서 학과와 전공에 제한 없이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아직 구직자들이 체감할 정도는 아니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이 신조어는 구직자 뿐만 아니라 대학 입학을 앞두고 진학할 학과를 고민하는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쓰인다.

▲대공생= '대기업 공장 생산직'의 줄임말이다. 비슷한 뜻으로 생산·기능직의 줄임말인 '생능직'도 함께 쓰이고 있다. 과거 대졸자에게 생산직은 비인기 직종이었지만,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정년을 보장하고 임금이 높은 대기업 생산직이나 기능직에 지원자가 몰리고 있는 상황.
▲강제 추노= 구직자가 기업에 취직했다가 처우나 근무환경에 실망해 통보도 하지 않고 무단 결근하는 것을 '추노한다'라고 표현한다. 추노의 본래 뜻은 '도망간 노비를 추적해 잡는다'인데, 별 다른 통보 없이 회사에서 도망치는 듯한 상황과 유사해 자주 사용되고 있다. 반면 몸 담고 있던 부서나 업무가 없어져서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퇴사하게 되는 경우에는 '강제 추노를 당했다'고 말한다.

▲취업 성형= 단순히 이력서에 붙이는 사진을 보정하는 수준을 넘어 성형수술을 감행하는 것을 '취업 성형'이라고 한다. 스펙 외에 외모도 경쟁력이라는 생각으로 성형수술에 비용을 투자하는 것. 현재 '취업 성형'이라는 문구를 내세워 구직자들을 상대로 홍보하는 성형외과도 여럿 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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