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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제조업 회복국면,물가안정으로 금리인하 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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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중국,인도 PMI 상승...한국은 제조업 위축속도 둔화 지적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물가가 안정된 가운데 아시아의 제조업이 회복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의 재정절벽(fiscal cliff)가 걱정되지만 아시아 국가들에게는 벼랑보다는 구릉이 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제조업이 회복국면에 들어선 듯하고 인플레이션은 낮아 정책당국자들이 세계 여건악화시 수요 진작을 위한 운신의 폭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아시아 전역에 걸쳐서 3일 발표된 구매관리자 지수(PMI)의 대부분은 제조업 활동의 확장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아시아와 세계 성장을 위한 긍정적인 추진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IN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아시아지역 조사부문 대표인 팀 콘든(Tim Condon)은 “이 지수들이 전달하는 종합적인 메시지는 최악의 상황은 지났으며 수출주도 회복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분석가들은 세금인상과 지출삭감에 미국 경제에 줄 충격인 재정절벽이 제기할 위험성을 경고하지만 콘든은 아시아는 미국의 재정긴축의 타격을 받겠지만 그것은 벼랑이기보다는 ‘구릉’이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HSBC가 발표한 중국 제조업구매관리자 지수는 11월에 50.5로 13개월 사이에 가장 높았다.10월 지수는 49.5로 기준치 50을 밑돌았다.이 지수가 50일 웃돌면 제조업 경기가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1일 발표된 중국 정부의 공식 제조업 PMI도 11월 50.6으로 10월(50.2)보다 개선됐다.이는 지는 8월(49.2)이후 석달 연속 상승한 것이며, 5월(50.4)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이 때문에 분석가들은 중국이 경착륙을 피할 것이며 4.4분기 성장률도 개선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태지역 다른 나라들도 국내수요와 공공투자에 힘입어 최근의 글로벌 경기둔화를 비교적 잘 견뎌내고 있다고 WSJ는 평가했다.

시장조사업체 마킷,다우존스와이어 등에 따르면, 인도 제조업 PMI는 수출과 신규 주문 덕분에 11월에 53.7로 5개월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해 인도 제조업이 아주 빠르게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국의 11월 PMI는 48.2로 6개월 연속 기준치 50을 밑돌았으나 10월 47.4보다 개선된 것은 물론,5개월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해 위축속도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국의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3.9% 증가한 것은 제조업 PMI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인도네시아의 PMI는 11월에 51.5로 10월(51.9)보다 낮았지만 여전히 기준치 50을 웃돌았으며 수출은 아시아 지역 수요 증가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국내 수요 증가로 11월 PMI는 14개월 연속 뒷걸음질 치다 50.5로 기준치를 뛰어넘었다.

반면,오스트레일리아의 PMI는 10월 45.2에서 11월 43.6으로 후퇴했으며 대만도 47.8에서 47.4로 하락했다.

아시아 각국의 제조업이 살아나고 있지만 물가는 비교적 안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호주의 경우 TD증권-멜버른연구소가 측정한 결과 물가는 0.1% 하락해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도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1.6% 상승해 물가목표 2~4%를 밑돌하 한국은행이 내년초 기준금리를 현행 2.75%에서 계속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의 근거를 제공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물가도 각각 2.74%와 4.32%로 전달의 3.32%와 4.61%보다 하락했다.

물가가 안정됨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은 경기 하강시 금리인하를 단행할 숨쉴 틈을 갖게 됐다.

HSBC은행의 아시아 경제 조사부문 공동대표인 프레데릭 노이먼은 “미국이 재정심연에 빠진다면 아시아 지역의 수출의존 경제국인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 태국과 홍콩이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특히 인프라사업에 대한 공공지출을 늘리고 은행 지급준비율을 낮춤으로써 통화여건을 완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아시아의 다른 취약한 국가조차도 재정 자극책을 쓸 여지가 있고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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