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병 인도해달라",중국 "정치범 강제추방" 민감한 문제 놓고 오늘 첫 심문기일 관심쏠려
류씨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에 격분해 지난 1월 주한 일본 대사관에 화염병을 던진 혐의로 구속돼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그는 경찰조사를 받던 중 지난해 12월 일본 야스쿠니신사 출입구를 방화하려 한 것도 자신이라고 털어놨다.
한편 중국 정부는 류씨를 정치범으로 강제추방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일본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재판을 앞두고 류씨는 대형 로펌의 변호사들을 선임했으며 이 과정에 중국 대사관이 적극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사실상 중국 정부가 나서 자국민을 일본 측에 넘겨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29일 오후 류씨에 대한 첫 심문기일이 열린다. 중일간 입장이 맞서고 있어 격렬한 공방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법무법인 세종 소속인 명동성(59ㆍ사법연수원 10기) 변호사와 이영구(54ㆍ13기) 변호사 등 5명의 쟁쟁한 실력자들이 류씨를 변호할 예정이다.
양국간 이해관계가 걸린 민감한 사안인 만큼 향후 재판의 전망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변호인 측은 극도로 말을 아꼈다.
박나영 기자 boh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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