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14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달 23~2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인용해 다수 위원이 추가 채권 매입의 필요성에 대해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채권 만기 연장 프로그램이란 지난해 9월 FRB가 발표한 월 450억달러(약 48조8250억원) 규모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다. OT란 중앙은행이 장기 국채를 매입하고 단기 국채를 매도해 장기 금리를 낮추는 정책이다.
FRB는 OT를 올 연말까지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위원들의 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내년 이후까지 연장될 듯하다. 이는 다름 아닌 '4차 양적완화(QE4)'다.
이번 FOMC에서는 FRB가 제로금리 정책을 고용 촉진 및 인플레이션 관리 정책안과 연계해야 하는지도 논의됐다. 위원들은 현 금리정책을 유지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각종 지표에서도 미 경제가 활력을 찾았다고 보기 어렵게 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기업 재고 규모가 전달보다 0.7% 증가한 1조610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5%를 웃도는 것이다. 기업 재고 규모는 지난해 10월 이후 12개월 연속 늘었다.
소매판매는 4개월만에 처음 줄었다.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3% 감소했다고 밝혔다. QE3 조치 등으로 3개월째 증가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더니 4ㆍ4분기 첫 달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추가 양적완화의 걸림돌인 물가상승률은 우호적이다. 노동부는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보다 0.2%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6월부터 이어진 PPI의 상승세는 중단됐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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