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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겨울에 사서 봄에 팔아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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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10월 31일 '할로윈데이'를 놀고 먹는 날이 아닌 주식 매수 시점으로 생각하면 어떨까. 다만 이듬해 5월이면 주식을 꼭 팔아야 한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뉴질랜드 매시 대학 소속 벤 제이콥슨 교수와 체리 장 박사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해마다 11월 주식 매수에 나서 이듬해 5월 팔면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소개했다.
이것이 이른바 '할로윈 효과'다. 장기 투자 대신 계절 효과를 이용해 팔고 사면 더 낫다는 것이다.

제이콥슨 교수와 장 박사가 108개국의 지난 319년 간 주식 시세를 분석해본 결과 11월에 사서 이듬해 5월에 매도할 경우 수익률이 평균 6.9%인 것으로 밝혀졌다. 5~10월 주식을 보유하면 수익률은 겨우 2.4%다. 수익률 차이가 무려 4.5%포인트에 이르는 것이다. 5월에 주식을 매도한 뒤 현금으로 갖고 있다 11월에 다시 사면 수익률이 배가된다.

과거 할로윈 효과는 북유럽 증시에서만 통용되는 투자방식으로 알려져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 세계 전역에서 통할 수 있는 투자 전략임이 입증됐다. 할로윈의 발원지인 북유럽과 반대 쪽에 있는 남반구 뉴질랜드에서도 4~10월 주식을 보유하는 게 더 낫다. 이번 조사 대상국 가운데 여름에 주가가 강세를 보인 곳은 네팔과 방글라데시 뿐이다.
장 박사는 "319년 간의 월간 데이터를 5년 단위로 분석한 결과 11월에 사 5월에 팔 경우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이 80%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10년 단위로 분석해보면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은 90%까지 높아진다.

장기 투자 대신 할로윈 효과에 따라 사고 팔기를 반복하면 평균 수익률이 3배 높아진다는 게 제이콥슨 교수와 장 박사의 주장이다.

이들은 할로윈 효과가 해마다 더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을 낼 확률과 수익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 50년 동안 여름과 겨울의 주식 투자 수익률 차이는 6.3%포인트였다.

제이콥슨 교수와 장 박사는 여름 휴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개인이나 기관투자가는 여름 휴가에 앞서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는 게 보통이다. 따라서 그 전에 파는 게 수익률을 높이는 비결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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