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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을 위한 아리랑 교양서··'The Culture of Ar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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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최근 우리전통민요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될 것이 유력해지면서 '아리랑'에 대한 관심이 더 없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국내 여러 지역의 아리랑이 아직까지 문화재 지정조차 안 돼 있고,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비한 북한과의 공동등재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따라서 학계나 시민단체에서는 아리랑이 민족적 정서를 담아낸 한국의 가락임을 국제적으로 알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 최근 영문판 아리랑 교양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The Culture of Arirang'(아리랑 문화)이라는 책이다. 그동안 아리랑 전파에 힘써왔던 한겨레아리랑연합회 대표인 김연갑씨가 내부 모임인 '아리랑아카데미'에서 스터디한 것을 정리, 이를 영문으로 번역한 것이다. 번역은 기미양 연합회 사무총장과 이정하씨가 맡았다.
이 책은 아리랑을 발생과 전파라는 통사적 관점에서 시대적 상황과 전승주체를 설명하고, 각기 다른 지역성을 띠고 있는 아리랑을 지역민들의 '집단기억'으로 재조명했다. 가장 먼저 다뤄진 토속아리랑인 '문경새재아리랑'은 '새재'라는 고개에 주목하고 있는데, '고난의 고개'라는 문경 사람들의 정서가 이 후 민중들에게 자신들의 처지로 환치됐다고 책은 이야기한다.

'The Culture of Arirang' 집필과 번역에 참여한 기미양씨.

'The Culture of Arirang' 집필과 번역에 참여한 기미양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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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일제강점기인 1926년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의 주제가로 가장 대중적으로 불리게 된 '본조아리랑'과 외세에 대한 저항정신을 담은 '광복군아리랑' 등을 소개하고 있다. 지금 아리랑은 남과 북, 176개국 동포사회를 하나로 아우르는 공동인자이자,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반전음악으로 부르는 '평화의 노래'다.

이 책은 우선 영문판으로만 출판됐다. 한글판은 추후 만들어질 예정이다. 기미양 총장은 "외국인들이 아리랑에 대해 질문을 할 때 대비하기 위해 먼저 영문으로 출간했다"며 "중국이 아리랑을 자국 무형문화재 등재한 실상을 세계인들에게 알리면서 비판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앞으로 연합회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을 통해 이 책을 해외에 배포하고 국내외 아리랑 연구자들에게도 전달할 계획이다.
김연갑 지음, 기미양·이정하 옮김, 집문당, 3만5000원.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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