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애플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최근 제출한 2012 회계연도(2011년 10월~2012년 9월) 사업보고서를 분석해 1일(현지시간) 이처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2012 회계연도에 34억달러를 연구개발비로 지출했다. 2011 회계연도의 24억달러, 2010 회계연도의 18억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6%로 낮아졌다. 2년 전 8%, 지난해 7%였으니 금액이 준 듯하지만 이는 매출 증가폭이 연구개발비 증가폭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애플은 정규 직원만 7만2800명을 거느리고 있다. 임시직과 계약직은 3300명이다. 총 인력 가운데 4만2400명이 애플스토어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근로자는 2011 회계연도보다 1만2400명 늘어 인력 확충이 대대적으로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애플 주주 수는 2만7696명으로 나타났다.
급증한 매출과 이익률 덕에 애플 금고는 현금으로 넘쳐나고 있다. 지난 9월 말 현재 애플이 보유한 현금은 1213억달러로 1년 전보다 397억달러 늘었다. 유형 자산과 장비 취득에 83억달러, 무형 자산 취득에 11억달러, 배당에 25억달러를 쓰고도 이처럼 증가한 것이다.
애플은 미국에서만 면적 160만㎡의 사무실을 소유 혹은 임대하고 있다. 유럽ㆍ아시아 등지에서는 101만㎡의 공간을 사용 중이다. 여기에 애플스토어 매장 면적을 모두 합하면 38만㎡다.
애플은 2012 회계연도에 애플스토어 33곳을 신설했다. 이 가운데 28곳이 미국 내 매장이다. 현재 애플스토어 수는 390곳에 이른다. 매장당 매출은 515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9% 늘었다. 애플은 2013 회계연도에도 애플스토어 30~35곳을 새로 열 예정이다.
한편 포브스는 이번 사업보고서에서 고(故) 스티브 잡스 공동 창업자의 자리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과거 애플 보고서에서 잡스가 비용을 얼마나 썼는지, 보너스를 얼마나 받았는지 알 수 있었지만 이제 이런 내용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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