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외산 빌트인 가전제품의 애프터서비스(AS)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AS망을 제대로 갖춰놓지 않은 업체들 때문에 제품 고장으로 인한 불편과 비용 부담을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무역회사를 통해 유야무야 국내에 진출한 외산 업체들의 경우 국내에 판매지사도 차려놓고 있지 않아 제품이 말썽을 일으키면 항의할 곳도 마땅치 않다. 무역회사 역시 물건을 떼다가 파는 딜러 역할만 하기 때문에 AS 책임까지 질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무역회사들은 3년~5년 전 건설경비 붐과 함께 국내에 수입 빌트인 가전 업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매출을 늘리기 위한 방편으로 외산 브랜드를 다량으로 들여왔다. 마침 수입브랜드가 먹혀들던 시기라 일부 업체들은 판매에만 급급할 뿐 AS등 사후서비스 제도 마련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수입 가전업체 밀레 관계자는 "일부 오피스텔과 원룸 시공사들이 단가를 낮추려고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AS도 보장되지 않는 업체를 선정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입주 전에 반드시 제조사와 AS여부를 꼼꼼히 따지라"고 조언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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