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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인 냉장고, 먹통이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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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25세대가 거주하는 오피스텔에 사는 이모(30,여)씨는 얼마 전 빌트인 돼 있는 냉장고의 냉장성능이 떨어져 집 주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자 집주인으로부터 외산 제조업체라 따로 애프터서비스(AS)가 불가능하다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냉장고에 제조업체 상표가 부착돼있지 않아 별도로 연락을 취하기도 어려웠던 이씨는 냉장기능이 먹통인 냉장고를 울며 겨자 먹기로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일부 외산 빌트인 가전제품의 애프터서비스(AS)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AS망을 제대로 갖춰놓지 않은 업체들 때문에 제품 고장으로 인한 불편과 비용 부담을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빌트인 가전시장에는 밀레, 보쉬, 일렉트로룩스, 월풀, GE 등 외산 빌트인 업체들이 대거 진출해 있다. 이들 중 밀레, 월풀, 화인어프라이언스 (가게나우·지멘스 수입 판매사), 일렉트로룩스(대우일렉서비스가 대행) 등 소수업체들만이 AS센터를 별도로 두고 고장·수리요청에 대응하고 있다.

무역회사를 통해 유야무야 국내에 진출한 외산 업체들의 경우 국내에 판매지사도 차려놓고 있지 않아 제품이 말썽을 일으키면 항의할 곳도 마땅치 않다. 무역회사 역시 물건을 떼다가 파는 딜러 역할만 하기 때문에 AS 책임까지 질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무역회사들은 3년~5년 전 건설경비 붐과 함께 국내에 수입 빌트인 가전 업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매출을 늘리기 위한 방편으로 외산 브랜드를 다량으로 들여왔다. 마침 수입브랜드가 먹혀들던 시기라 일부 업체들은 판매에만 급급할 뿐 AS등 사후서비스 제도 마련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건설회사는 대개 계약이 돼 있는 브랜드들이 있고 이들 업체들은 인지도 때문에라도 AS등 사후관리에 신경 쓰는 편"이라며 문제는 무역회사가 외국 업체와 직거래로 계약을 맺는 경우라고 지적했다. 이런 경우 단발성·일회성 계약일 때가 많고 계약기간도 2년~3년에 불과 하는 등 계약이 장기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이후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수입 가전업체 밀레 관계자는 "일부 오피스텔과 원룸 시공사들이 단가를 낮추려고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AS도 보장되지 않는 업체를 선정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입주 전에 반드시 제조사와 AS여부를 꼼꼼히 따지라"고 조언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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