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앤더슨암센터의 로렌조 코헨 교수팀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말기 신세포암 환자의 우울증은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코티졸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과 염증 경로에 주목했다. 코티졸은 스트레스에 반응해 부신(adrenal gland)에서 생산되는 호르몬이다. 염증 반응을 제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코티졸은 아침에 높은 수치를 보이다가 점점 낮아지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만성 스트레스나 우울증을 앓는 환자 중에는 코티졸 수치가 계속 높게 유지되는 경우가 있다.
코헨 교수는 "(이번 발견은) 감정적 요인이 생물학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 위한 작업의 한 단계 발전을 의미한다"며 "암 치료 결과를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 단계는 정신장애를 조절해준 암환자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 사이에 생존율 등 치료결과의 차이가 나타나는지 알아보는 임상연구를 시행하는 것이라고 코헨 교수는 덧붙였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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