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의 Weekend Choice(~10/4)

영화 '19곰 테드' 중에서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Movie
19곰 테드
27일 개봉 ㅣ 감독 세스 맥팔라인 ㅣ 출연 마크 월버그, 밀라 쿠니스 외
전세계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사랑을 받는 곰인형의 대명사 '테디 베어'. 그러나 앞에 달린 '19곰'이 의미하듯 영화에 나오는 곰인형 '테드'는 한마디로 '변태곰'이다. 약물 중독에다 걸핏하면 욕이고, 심지어 문란하기도 하다. 왕따였던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절친 '존'은 테드 옆을 지키지만, 어른이 되지 못한다. 급기야 참다못한 존의 여자친구는 선전포고한다. '나야? 곰인형이야?' 곰인형의 강도높은 19금 유머가 의외의 독한 웃음과 재미를 낳는다. 게다가 청소년 관람불가다.

Theatre
뿌리깊은 나무
10월6일~31일ㅣ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용 ㅣ연출 이기도ㅣ출연 권성덕 원영애 김경익 외
드라마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정명 작가의 '뿌리깊은 나무'가 무대에 올려진다. 1448년 세종의 한글 창제에 얽힌 궁중 비사를 담은 원작의 서사와 주제 의식을 전통 공연 양식과 연희에 담아냈다. 작품은 훈민정음 반포 전 7일간 경복궁에서 일어난 집현전 학사 연쇄살인 사건을 추리극 형식으로 전달한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지역 문화예술회관 공연과 일본 도쿄문화원, 유럽의 국제공연페스티벌에도 참여한다. 드라마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은 관객에게는 딱이다.

Musical
영웅
10월16일~11월18일 ㅣ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ㅣ 출연 김수용 임현수 김도형 등
창작뮤지컬 '영웅'이 전석 '5만원 이하'라는 파격적인 티켓 가격을 안고 돌아왔다. 올해 이 작품이 2012년 창작뮤지컬육성지원사업 재공연 부문에 선정돼 정부로부터 5억원의 지원금을 받게 되면서 그 혜택을 관객들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때는 바야흐로 1909년 일본 제국주의가 한반도를 넘어 러시아 만주벌판까지 기승을 부리던 시절, 독립운동을 하던 안중근과 그의 조력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독립군과 일본군의 숨막히는 추격 장면과 하얼빈역으로 들어오는 기차가 CG에서 영상으로 변신하는 장면이 큰 볼거리다.

Concert
2012 글로벌개더링 코리아
10월5일~6일 ㅣ 캐리비안 베이 ㅣ 출연 데이빗 게타, 오비탈, 블러디 비트루트 외
올해로 4회를 맞는 '글로벌개더링 코리아'는 전 세계 70만명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음악축제다. 국내에서는 2009년 처음 열린 이후 매회 세계 최고 DJ들이 참여해 누적관객 1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도 쟁쟁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디제이 매거진' 선정 넘버 원 디제이 겸 프로듀서 데이빗 게타가 처음으로 내한한다. 이밖에도 영국 출신 일렉트로닉 듀오 오비탈과 블러디 비트루츠, 트웬티원 파일럿 등 총 43개 팀의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워터파크에서 밤새도록 즐기는 가을밤의 축제, 체력은 필수다.

Classic
로저스 & 해머스타인 시네마 콘서트
10월11일~12일 ㅣ세종문화회관 대극장 ㅣ 출연 조지 도허티, 수원시립교향악단
'사운드 오브 뮤직', '왕과 나' 등 이제는 전설이 된 뮤지컬 영화음악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20세기 브로드웨이의 황금기를 이끈 작사가 리차드 로저스와 작곡가 오스카 해머스타인의 작품을 할리우드 대표 영화음악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조지 도허티가 지휘하고,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연주를 맡는다. '어느 박람회장에서 생긴 일', '오클라호마', '왕과 나', '캐러셀', '사운드 오브 뮤직', '남태평양' 등 가을날 추억의 명작 속으로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조민서 기자 sum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