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만 3거래일째 1000억 이상 '적극 매수'..외국인은 사흘째 소극적
기관의 강한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연기금은 3거래일째 1000억원어치 이상을 적극적으로 담고 있으나 국가·지자체와 투신, 금융투자 등에서 쏟아져 나온 매물을 모두 소화하지는 못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 출발했으나 장 중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경기 부양책 효과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 하락 마감했다.
국내증시 역시 3차 양적완화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며 1973.11로 갭하락 출발한 이후 장 초반 저가를 1968선까지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그 폭을 제한하면서 낙폭도 조금씩 줄여 대체적으로 1980선을 전후로 한 움직임을 보였다. 장 막판 외국인은 소폭 '사자' 우위로 돌아섰다.
주요 업종들은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화학(-1.20%), 철강금속(-1.15%), 건설업(-1.83%), 증권(-1.29%)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음식료품, 비금속광물, 통신업, 금융업, 은행, 보험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오른 업종은 의료정밀(1.30%), 전기가스업(1.68%)을 비롯해 섬유의복, 의약품 정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2000원(0.15%) 내려 132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것을 비롯해 포스코(-1.07%), 현대모비스(-1.25%), 기아차(-0.83%), LG화학(-0.76%), 현대중공업(-0.98%), 삼성생명(-0.63%), 신한지주(-0.13%), SK하이닉스(-0.66%), SK이노베이션(-0.30%), KB금융(-0.75%), NHN(-1.64%) 등도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1.02%), 한국전력(3.53%)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5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278종목이 상승세를,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550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71종목은 보합.
코스닥 역시 2거래일째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2.25포인트(0.43%) 내린 520.71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 하루 만에 반등했다. 전장보다 1.80원 올라 112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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