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자마자 '버스폰'.. SKT KT 파격 보상 판매
버스폰은 약정을 걸고 가입할 때 한 달에 2000원~3000원만 내면 살 수 있는 휴대폰을 일컫는다. 아이폰5도 쓰던 아이폰을 주면 버스 요금과 비슷한 돈만 내고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이른바 '버스폰'이 되는 셈이다.
KT의 중고 휴대전화 장터인 '올레 그린폰 거래'의 평가기준표에 따르면 A급은 전원·터치스크린·액정 발광·충전·홈버튼 등이 정상 동작하고 강화유리와 액정이 깨지지 않았으며 부품에 누락이 없으면 된다. 외관의 사소한 흠집이나 마모, 변색은 평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SK텔레콤은 A급 아이폰4S를 매입하면서 KT보다 1만원 더 많은 48만원을 쳐준다. 충전기와 USB 선을 함께 반납하면 49만원을 준다. 국내 아이폰 사용자의 다수가 KT인 상황을 첫 LTE 아이폰인 아이폰5를 이용해 바꿔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아이폰5(16GB 기준)의 국내 출고가가 전작인 아이폰4S와 같은 81만4000원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A급 보상판매로 새 기기 값의 60%가량을 충당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이동통신사가 주는 보조금 한도인 27만원을 추가로 지원받으면 아이폰5의 할부원금이 5만~7만원대가 된다. 이를 2년 약정 시 한 달에 2000원~3000원만 내면 아이폰5를 살 수 있어 아이폰5가 버스 요금과 가격이 비슷하다는 소위 '버스폰'이 되는 것이다.
이통사 보조금을 10만원 정도만 받아도 할부원금 22만~24만원으로 월 1만원 정도면 아이폰5를 살 수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의 이런 보상판매 규모는 미국이나 일본과 비교해서도 10만~30만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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