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연매출 1000억···삼성도 쩔쩔매는 휴대폰 '큰 손'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한 달 휴대폰 판매량 1만5000대...제조사, 통신사서도 특별 대우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한 달 매출이 100억원으로 웬만한 중소기업보다 낫다. 삼성전자도 쩔쩔매는 큰 손이다. 스마트폰 가을 혈전을 앞두고 이동통신업계의 '금맥'인 기업형 대리점이 화제를 낳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 노트2, LG 옵티머스G, 애플 아이폰5 등 대작들의 출시가 이어지면서 이통사의 기업형 대리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가을 대전을 앞두고 휴대폰 업계의 큰 손을 잡기 위해 통신사와 제조사들도 안간힘이다. 이들과의 협력 관계에 따라 판매 실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기업형 대리점 중 규모가 큰 곳은 한 달에 판매하는 휴대폰만 1만5000대다. A 대리점은 산하에 20여개의 대리점을 거느리고 각 대리점이 다시 판매점들을 관리하는 피라미드 구조의 운영방식을 취하고 있다. 소화 물량이 많은 만큼 매출과 수익도 웬만한 중소기업보다 많다. 월 매출은 100억원이 훌쩍 넘는다.

대리점의 주수익원은 통신사에서 받는 관리 수수료다. 관리 수수료는 대리점을 통해 휴대폰을 개통한 가입자가 매달 지급하는 통신 요금의 6%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통신사는 이를 대리점에 지급한다. 예를 들어 가입자가 월 5만원 요금제를 사용할 때 1인당 3000원의 관리 수수료를 받는 셈이다. A 대리점이 매달 통신사에서 받는 관리 수수료는 5억원 이상이다. 다만 직원 월급과 운영 비용 등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높지 않은 편이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기업형 대리점은 손에 꼽힐 정도다. 통신사와 제조사는 이들 큰 손에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데 힘을 쏟는다. 해마다 기업형 대리점 사장들을 초청해 행사를 열고 자사 제품과 가격 정책 등을 설명한다.
통신사 관계자는 "기업형 대리점은 휴대폰 개통량이 워낙 많기 때문에 단말기 1대당 판촉비를 더 높게 주는 그레이드(차등) 정책을 쓰고 있다"며 "가입자를 많이 유치하기 때문에 통신사 입장에서는 아주 중요한 업체들"이라고 말했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기업형 대리점은 무시할 수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화량이 워낙 많아 재고가 남을 경우 직접 물량을 가져다 줄 때도 있다"고 귀띔했다. 팬택 관계자는 "재고 3000대를 갖다주니 한 달 만에 뚝딱 팔아치우더라"며 "제조사 입장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힙플힙템] 입지 않고 메는 ‘패딩백’…11만개 판 그녀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 굳건한 1위 뉴진스…유튜브 주간차트 정상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국내이슈

  •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제발 공짜로 가져가라" 호소에도 25년째 빈 별장…주인 누구길래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해외이슈

  •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1000개 메시지 모아…뉴욕 맨해튼에 거대 한글벽 세운다 [포토] '다시 일상으로'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