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휴대폰 판매량 1만5000대...제조사, 통신사서도 특별 대우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 노트2, LG 옵티머스G, 애플 아이폰5 등 대작들의 출시가 이어지면서 이통사의 기업형 대리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가을 대전을 앞두고 휴대폰 업계의 큰 손을 잡기 위해 통신사와 제조사들도 안간힘이다. 이들과의 협력 관계에 따라 판매 실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리점의 주수익원은 통신사에서 받는 관리 수수료다. 관리 수수료는 대리점을 통해 휴대폰을 개통한 가입자가 매달 지급하는 통신 요금의 6%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통신사는 이를 대리점에 지급한다. 예를 들어 가입자가 월 5만원 요금제를 사용할 때 1인당 3000원의 관리 수수료를 받는 셈이다. A 대리점이 매달 통신사에서 받는 관리 수수료는 5억원 이상이다. 다만 직원 월급과 운영 비용 등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높지 않은 편이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기업형 대리점은 손에 꼽힐 정도다. 통신사와 제조사는 이들 큰 손에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데 힘을 쏟는다. 해마다 기업형 대리점 사장들을 초청해 행사를 열고 자사 제품과 가격 정책 등을 설명한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기업형 대리점은 무시할 수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화량이 워낙 많아 재고가 남을 경우 직접 물량을 가져다 줄 때도 있다"고 귀띔했다. 팬택 관계자는 "재고 3000대를 갖다주니 한 달 만에 뚝딱 팔아치우더라"며 "제조사 입장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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