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1일(한국 시간)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원정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 후반 9분 최 감독은 첫 번째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청용(볼턴)을 대신한, 박주영(셀타 비고)보다 앞선 선택은 김신욱이었다.
효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김신욱은 이동국(전북)과 더불어 투톱을 형성, 공격진에 힘을 실었다. 196cm의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제공권은 우즈벡 수비진에 커다란 부담을 안겼다.
곧바로 역전골이 터졌다. 시작점은 역시 김신욱이었다. 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날카로운 전진 패스로 이동국에게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이동국은 부정확한 크로스로 아쉬움을 남기는 듯했지만, 이어진 박주호의 크로스를 받아 이번엔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비록 2분 뒤 투르수노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를 거뒀지만, 한국으로선 '김신욱 카드'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최전방 포스트 플레이는 물론, 최전방과 2선을 오가며 공수 모두에 기여하는 활약은 합격점 그 이상이었다.
김신욱은 지난 8월 잠비아와의 평가전에서도 선발 출장, 동료들과 시너지를 발휘하며 2-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A매치 두 경기 연속 준수한 활약. 김신욱은 최강희호에 다양한 공격 옵션을 제시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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