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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쪽샘지구서 삼국시대 최대규모 철제 농기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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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철제 농기구 출토모습

대형 철제 농기구 출토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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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경주 쪽샘지구에서 삼국시대 농기구로 추정되는 대형 철제품이 발견됐다. 이는 그동안 확인된 삼국시대 철제 농기구 가운데에서도 가장 큰 규모다. 쪽샘지구는 황오동 고분군인 대릉원 동쪽편 주택가에 흩어져 있는 신라 귀족들의 묘역을 말한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이번 발굴조사에서 이같이 대형 철제품을 확인하고 오는 5일 오후 2시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대형 철제품은 지난 5월 중순 새날개모양의 금동제·은제의 관식과 정수리 장식, 뒤꽂이 장식이 모두 갖추어진 삼국시대 관모가 처음으로 발굴된 쪽샘지구 41호분의 부곽(副槨)에서 출토됐다.

특히 철제의 몸체에 편평한 날 부분을 결합시킨 특이한 탈부착식 구조로서는 국내의 고대 농기구들 중에서 처음 확인된 것이다. 일본과 중국에서도 동일한 형태는 발견된 사례가 없다.

대형 철제품은 두께 5.0㎝, 길이 22.8㎝, 너비 18.5㎝, 무게 약 9㎏에 이르는 방형의 몸체에 길이 26.0㎝ 크기의 폭이 넓고 편평한 삽날이 서로 결합된 구조다. 몸체에는 나무자루를 끼울 수 있도록 가로·세로 8.2㎝의 네모난 구멍이 마련됐다. 날 부분이 편평한 것으로 보아 농경지나 대지의 터를 고르는 정지용(整地用) 농기구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 농기구의 규격이 일상적인 농구에 비해 2배 이상 크고, 왕족과 같은 지배층의 무덤에 부장된 것으로 보아 가축을 이용한 정지작업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도 추정된다. 더불어 몸체에 기하학 문양이 새겨진 것으로 보아 농경의례 등에 과시용으로 활용된 것으로 파악된다.

연구소 관계자는 "‘삼국사기’ 소지마립간 9년(487년)조의 “관도를 수리하였다(修理官道)”나 지증마립간 3년(502년)조에 “지방에 명하여 농사를 권장케 하였고 처음으로 소를 부려 논밭을 갈았다(分命州郡勸農 始用牛耕)” 라는 기록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고고자료로도 볼 수 있어 앞으로 5세기 후반 ~ 6세기 초 무렵의 신라사와 농업사 관련분야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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