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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경제 위기 미국이 아니라 중국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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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2008년 경제위기가 미국 월가의 잘못이 아닌 중국 때문에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반적으로는 2008년 경제위기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발생했다는 내용이 정론이라는 점에서, 중국 책임론은 신선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소재의 유명한 에라스무스 경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서 중국의 엄청난 저축 열풍이 미국의 부동산 버블과 붕괴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고 미국의 경제채널 CN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헬렌 미즈 틸버그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모기기 상품만으로는 미국 주택 시장의 버블 및 붕괴를 초래할 수 없었다면 이같이 주장했다. 모기지담보증권(MBS) 및 부채담보부증권(CDO)와 같은 상품들은 2000~2006년 사이에는 신생 모기지 가운데 5%도 차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미즈 교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0여년에 걸친 통화완화정책에 나서면서 2003년과 2004년 미국에서는 리파이낸싱(재융자) 붐이 불기 시작했고 개인들의 소비 역시 큰 폭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그 이면에는 미국인들의 흥청망청은 중국 경제의 성장 및 중국의 예금 증가가 미친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중국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중국인들이 저축이 늘어나면서 이 돈들이 미국인들의 소비 열풍을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다.

미즈 교수는 2006년부터 2009년 사이에 미국, 중국, 독일의 분기별 GDP를 분석했는데, 이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저축이 GDP의 50% 이상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미즈 교수는 중국의 엄청난 예금은 중국 바깥으로 빠져나와 각국의 국채 및 은행 금리 등에 영향을 미쳤으며, 2004년 이후에는 각국의 국채 수익률 및 금리를 낮췄다고 봤다. 이 때문에 금리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됨에 따라 값싸게 돈을 빌릴 수 있게 되면서 미국 주택 시장에서는 주택 시장 버블이 발생하게 됐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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