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세계적인 재보험사 스위스리가 발간하는 시그마지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 손실이 1100억달러(132조원)이고 경제적 손실은 무려 3700억달러(444조원)를 기록했다.
일본 대지진의 보험 손실액은 350억달러(42조원)이고 경제적 피해액은 2100억달러(252조원)로 역대 최대 손해를 낸 지진으로 기록됐다. 다만 지진 피해를 보장하는 금액이 전체 손해의 17%밖에 되지 않아 경제적 손실 규모에 비해 보험 손해는 크지 않았다.
뉴질랜드 지진은 전체 피해 규모에서 일본 대지진에 못 미쳤지만 손실의 80%가 보험으로 처리되면서 보험 손실이 120억달러(14조원)에 달했다.
미국은 토네이도로 인한 보험 손실이 250억달러(30조원)를 넘었지만, 허리케인 피해가 심하지 않아 보험손해액은 평년보다 크지 않았다.
우리나라도 태풍 등 자연재해에 따른 보험손실액이 증가하고 있다. 이번에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2000여 대 이상의 차량이 피해를 입는 등 보험 손실액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손해보험업계가 추정하고 있는 피해액 규모는 100억원 이상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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